오늘 아침에는 빨리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과외를 하러 갈 준비를 했다. 창문에서 봤을 때 눈이 엄청나게 내리고 있어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 그래서 내려와 보니 엄청 춥긴 했지만 그래도 눈이 한 10cm 정도 쌓여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어쨌든 아빠랑 같이 스타벅스에 가서 핫초코를 시키고 셴리를 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사스모 파스트 페이퍼를 풀어봤는데, 옛날 문제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어렵진 않고 생각보다 풀 만했다. 핫초코는 달달해서 엄청 맛있었다. 원래 1시간 동안 해야 됐는데, 한 문제를 풀려다가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1시간 30분을 한 다음에 아빠가 갈비탕을 사러 먼저 갔기 때문에 나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오후에는 큰아빠랑 큰엄마가 와서 엄마랑 누나랑 같이 생선이랑 부침개, 그리고 동그랑땡을 부쳤는데, 나는 그냥 티비에서 쇼생크 탈출을 봤다. 그리고 한 3시쯤에 나가서 누나랑 엄마랑 나가서 코스트코에 가기 전에 밖에 있던 눈을 모아서 귀여운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귀여웠다. 그리고 이걸 나중에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재작년에 만났던 애들이 내가 한국에 왔냐고 물어봤다. 그다음 버스를 타고 코스트코에 가서 구경을 조금 했는데, 공간이 엄청 넓은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기가 빨렸다. 그래서 엄마가 베이글이랑 치즈를 사는 동안 그냥 따라다니기만 했는데도 너무 피곤했다. 나는 3시간 동안 농구를 하는 것보다 쇼핑을 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먹을 걸 사고 츄러스랑 핫도그, 그리고 불고기랑 치즈가 들어가 있는 베이크를 먹었는데, 베이크가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버스를 다시 타러 걸어가는데, 얼굴이랑 손이 너무 시렸다.
집에 와서 또 티비를 보다가 저녁으로는 사 온 베이글에 치즈랑 꿀을 발라서 먹고 LA갈비도 넣어서 먹었다. 그다음 할 게 없어서 누나랑 이마트에 가기로 했다. 노래를 들으면서 아주 신나게 이마트에 가서 딱히 구경은 안 하고 엄마가 사 오라고 한 인절미 스낵을 찾으러 갔는데 없어서 그냥 과자를 좀 사서 다시 나왔다. 돌아올 때 과자를 들고 있어야 해서 손이 어는 줄 알았다. 돌아올 때 눈사람이 잘 있는지 봤는데 눈사람이 머리가 조금 부서진 것 같다. 내일은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외할머니 집에 갈 건데, 외할머니 집에는 아이스크림이랑 과자가 많아서 좋다. 물론 인터넷도 있고, 오랜만에 제민이도 보겠다.
오늘의 하루 끝~
23시 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