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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내일이나 오늘 저녁에 폭설이 내린다는 건데, 나는 내일 오전쯤에 눈이 내리면 좋겠다. 눈이 많이 쌓이는 걸 봐도 좋지만, 나는 그것보다 눈이 내리는 게 보고 싶기 때문이다. 어제는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는데 누나가 잠꼬대를 했는데 엄마랑 말을 하는 줄 알아서 웃겼다, 그리고 누나가 소파에서 잠들어서 아빠가 마루에서 자고 나는 피아노가 있는 방에서 엄마랑 잤는데, 좀 더워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바로 밖으로 나왔다. 아침밥은 역시 갈비를 먹었는데, 나는 밥을 다 먹고 고기가 남아서 아빠가 갈비랑 밥을 볶아줬는데, 엄청 맛있었다. 그리고 산소로 갈 준비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엄마는 먼저 외할머니 집으로 음식을 만들러 가고 아빠랑 누나랑 할머니는 우리의 옛날 차를 타고 먼저 고모를 데리러 갔다. 나는 다행히 앞에 앉아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근데 차에서 계속 패딩을 입고 있었더니 좀 더웠다. 그래서 가끔씩 창문을 열어서 시원한 바람을 쐬야 됐다. 1시간 동안 차를 타서 드디어 산소에 도착했는데, 얼음이 조금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밤이 엄청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다 다람쥐가 먹어서 속이 비어있었다. 올라가서 내가 어번에 심은 나무가 잘 자랐나 봤는데, 색깔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전혀 안 자랐다... 어쨌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아빠부터 할아버지까지 다 인사를 하고 돗자리에서 사과를 먹었는데, 엄청 달고 맛있었다.


다시 내려와서 원래 아빠가 옛날에 먹었던 부대찌개 집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어딨는질 모르겠어서 그냥 돼지불백을 먹기로 했다. 누나랑 할머니는 양념 불백을 먹고 나랑 고모랑 아빠는 간장 불백을 먹었다. 원래 같았으면 그걸 다 먹고 물냉면까지 먹었을 텐데, 감기에 걸려서 그런지 왠지 입맛이 없었다. 그걸 다 먹고 또 차를 오래 타서 외할머니 집에 갔다. 누나가 외할머니가 요리하는 걸 도와주고 싶대서 누나를 내려주고 엄마한테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먹었다.


집에 돌아와서 조금 쉬었다. 그리고 존 윅도 조금 보다가 6시에 나가서 엔터식스에 내 바지를 사려고 갔다. 내가 한국에서 입을 긴 바지가 지금 하나밖에 없어서 한 2개 정도를 사려고 했는데,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우리가 옷 쇼핑을 잘 못하는 건지 오늘은 아주 꽝이었다. 냉면을 먹으려고 가는 길에 지하상가에서 작은 큰아빠를 만나서 인사도 하고 냉면집에 들어가려는데, 아저씨가 7시에 영업이 끝난다고 안에서 못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끝에 있는 만두집에서 튀김, 김치, 고기만두를 샀다. 근데 그걸로 부족할 것 같아서 옆에서 치즈김밥이랑 원조김밥을 사고, 옆에 스콘도 팔아서 스콘 3개를 사서 돌아갔다. 돌아가면서 스콘을 조금 먹었는데, 아주 달달하고 맛있었다. 


집에 와서 만두를 먹었는데, 다른건 맛있었지만 김치만두는 생각보다 매워서 그냥 다른 것만 먹었다. 그리고 김밥 밥이 좀 맛이 없었다. 그다음 할 게 없어서 한국 애들이 농구하는 것도 볼 겸 안양천에 마실 나갔다. 조금 춥긴 했었지만 괜찮았다. 그리고 안양천의 아주 좋은 점은 바로 엄청 멀리서도 인터넷이 된다는 거다. 그래서 일단 조금 걷다가 농구 코트 옆에 앉아서 지민이랑 통화를 한 30분 동안 했다. 지민은 지금 캄보디아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통화를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몇 년 만에 오는 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하루 끝~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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