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주 아슬아슬하게 글을 다 썼다. 글을 거의 다 썼을 때쯤 비행기 탑승을 시작해서 빨리빨리 하고 자리에 탔다. 자리가 4D라서 생각보다 앞에 있어서 많이 뒤로 갈 필요가 없었다. 가방은 올려 둘 자리가 없어서 그냥 의자 밑에 넣어놨다. 옆자리에 사람이 안 들어와서 옆으로 누워서 자는 꿈을 꿨지만 바로 사람 2명이 왔다. 옆에는 어떤 아줌마가 왔는데, 짐을 못 올려놔서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누나가 도와주라고 해서 도와줬다. 그리고 앞뒤로 말레이시아 킹슬리에 겨울 영어 캠프를 온 것 같은 애들이 있었다. 그렇게 활주로로 가다가 드디어 엄청 빨리 가서 떴는데, 아주 오랜만에 느낀 기분이라서 너무 좋았다.
비행기에서 할 게 없어서 원래 노래를 조금 듣다가 자려고 했는데, 처음 한 2시간은 잘 잤었다. 근데 한 1시 쯤부터 엉덩이가 엄청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세도 바꿔보고 다 했지만 너무 아파서 잘 수가 없었다. 다행히 옆에 아줌마가 팔걸이에 팔을 안 놓고 있어서 아줌마가 잘 때 팔을 양 옆에 놓고 쉴 수 있었다. 잠이 안 와서 노래도 듣고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화장실도 한 번 갔다 왔다. 그렇게 말레이시아 시간 6시, 한국 시간 7시에 도착을 드디어 해서 빨리 내려서 입국 심사를 하러 갔다. 나는 17시 이하기 때문에 보호자랑 같이 줄이 더 적은 데로 갈 수 있었다. 그래서 한 5초 만에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찾으러 갔다. 가방을 내려놓고 캐리어를 찾아보는데, 내가 짐을 너무 빨리 부쳐서 캐리어가 비행기 맨 안쪽에 들어가 있는지 엄청 오래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겨우 내 캐리어를 찾은 다음에 출구로 나가서 아빠를 찾고 일단 배가 고프니 편의점에 가서 내가 그렇게 먹고 싶었던 우유 크림빵이랑 바나나우유를 사서 나중에 차에서 먹었다. 그리고 KTJ 폼 5인 안양에 사는 변지우라는 형도 공항에서 봤다.
차를 타러 밖에 나갔는데, 내가 저번 연도에 가을에 왔을 때보다 훨씬 추웠다. 그래서 입김도 나왔는데, 너무 신기했다. 차에서 빵을 먹고 좀 졸려서 잤는데, 추운데에서 따뜻하게 입고 자니까 잠이 너무 잘 와서 깼을 때는 이미 할머니 집에 도착한 후였다. 놀이터 쪽을 보는 게 나무가 다 나뭇잎이 없었다. 집에 들어가서 할머니랑 인사를 하고 소파에서 누워서 좀 자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LA 갈비를 해줘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10시 30분쯤에 엄마가 기차를 타고 온다고 해서 외할아버지가 준 패딩을 입고 기차역으로 갔다. 근데 엄마 기차가 지연이 돼서 좀 오래 기다렸다가 드디어 엄마랑 만났다. 나는 바로 집에 다시 돌아가서 조금 자고 싶었지만, 여기서 입을 옷이 없어서 엔터식스 앞에서 옷을 세일을 하길래 내가 보통 안 입던 색인 초록색 기모가 있는 긴팔을 샀다.
집에 돌아와서 눈물의 여왕을 하길래 보고 싶었지만 너무 졸려서 깜빡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일어났을 때는 미용실에 가야돼서 또 옷을 두껍게 입고 나갔다. 햇볕이 조금 들어서 따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너무 추웠다. 일단 버스를 타고 이마트 쪽으로 가서 미용실에 도착을 했다. 누나랑 엄마가 먼저 하기로 하고, 나는 맨 마지막에 하기로 했다. 근데 엄마 염색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엄마가 거의 다 끝났을 때 누나랑 밑에 내려가서 맘스터치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물론 누나는 별로 안 먹고 내가 시킨 닭강정을 조금 뺐어 먹었다. 그리고 햄버거 안에 엄청 두꺼운 치킨이 있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다시 올라가서 머리를 깎고 샴푸를 했다. 머리가 짧아졌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 끝나고 내가 또 5개월을 갈아넣은 타임스프레드 캐시로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만 오천 원어치를 사서 밑에 있는 올리브영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누나가 좀 아파서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다. 집에 다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잤다. 자다가 깼는데, 고모가 와있었다. 그래서 고모랑 좀 수다를 떨었다. 고모를 엄청 기다리던 누나는 너무 졸려서 고모한테 인사도 못하고 뻗었다. 고모부가 패딩도 가져와서 이제 추울 일은 없을 것 같다, 얼굴 빼고. 그리고 고모가 빵을 사 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크림빵도 사 와서 우유랑 같이 맛있게 먹었다. 내일은 아침에 산소를 갈 건데, 너무 추울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눈이 올 수도 있다는데, 눈이 오면 정말 좋겠다.
오늘의 하루 끝~
21시 2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