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버티면 드디어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다. 뭐 물론 오늘도 별 일은 없고 그냥 누워서 핸드폰만 보고 컴퓨터로 드라마만 봤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아빠가 전화를 하면서 깼는데, 어제저녁에 조금 늦게 자서 그런가 아침 9시에 일어났을 때도 더 자고 싶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카톡에 답을 안 해서 엄마가 나한테 뭔 일이 생긴 줄 알고 아빠가 나한테 전화를 한 거였다. 그래서 엄마랑 통화도 하고, 선생님이 내 책상에 두고 간 도시락을 열어봤는데, 정말 먹기 싫게 생긴 죽이랑 내가 학교 과일 중에 잘 안 먹는 과일인 파파야가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안 먹고 그냥 버렸다.
오후에는 그냥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익샨이 내 과학 시험지를 보여줬는데, 40점 중에 38점을 맞았다. 기쁘긴 했지만 저번에 다른 반 시험지에는 30점 정도밖에 없다고 한 걸 들어서 그렇게 좋진 않았다.
오늘 점심밥은 후추치킨 같은 거였는데, 다른 치킨이랑 똑같은 맛이였다. 오늘은 너무 시간이 안 갔는데, 계속 자세를 바꾸면서 앉거나 누워서 해야 허리나 목이 안 아팠다.
오늘은 크래커도 조금 많이 먹었다. 그리고 저녁밥은 노란색 밥이랑 치킨이였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다음 핸드폰 게임을 하다가 엄마랑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지민이 전화를 걸어서 엄마랑 빠이빠이를 하고 지민이랑 통화를 했다. 내일은 아주 오랜만에 내 생일이 돌아왔는데, 가족이랑 보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내일 학교가 끝나고 재원재이 엄마가 먹을 걸 준다고 했는데, 다행히 맛없는 학교 음식을 안 먹고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하루 끝~
22시 1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