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범하게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오늘 메뉴는 볶음밥이랑 볶음면이 있었는데, 나는 볶음면을 골랐다. 근데 먹어보니 이게 너무 짜서 조금밖에 못 먹었다. 오늘의 첫 번째 수업은 PSHE였는데, 우리 ICT 선생님보다 이 선생님이 더 짜증 나는 것 같다. 도대체 뭘 배우는 건지도 모르겠고, 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선생님은 생각이라는 걸 못하나 보다. 다음 수업인 과학에서는 그냥 게임을 했다. 그러면 안 되긴 하지만 뭐 배우는 것도 없고, 선생님은 착하지만 설명도 제대로 못하고, 이미 다 배운 거라서 뭐 특별한 것도 없다. 내가 수준이 낮은 애들이 있는 반에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원래 애들이 이런 건지, 슬프지만 학교가 큰 것 외에는 텐비랑 별로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뭐 IGCSE까지만 버티면 수준 높은 애들이 오겠지.
오늘은 누나랑 수학을 안하고 기숙사에 가서 쉬었다. 그리고 수학에 갔다. 오늘 저녁에 엄마한테 이메일이 왔는데, 우리 학년 선생님이 내가 10학년에 IGCSE를 보는 것에 대한 얘기였다. 그 선생님 말로는 대학에서는 시험을 한 번에 봤을 때 나온 점수를 더 본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냥 핑계인 것 같다. 어쨌든 오늘은 수학이 끝나고 바로 점심시간이었다. 그리고 캔틴이랑 가까워서 아주 좋았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물론 메뉴는 또 치킨이었다. 원래 사람 한 명이 지켜보면서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만 가져갈 수 있게 하는데, 오늘은 그 사람이 없어서 그냥 2개를 가져왔다. 근데 아이스크림 2개를 먹으니까 너무 달았다.
오늘은 점심시간도 길어서 1시간 동안 방에서 쉬었다. 나는 점심시간 때문에 금요일이 좋은 것 같다. 오늘 영어 수업에서는 시간이 30분 밖에 없어서 퀴즈를 하고, 그다음 수업인 art and design에서는 새로운 과목이 나왔다. 이건 저번 학기에 지원이 형이 하던 클레이 공옌데, 이건 그림을 그려야 됐다. 그래서 타이거랑 같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다. 일단 나무 판자에 그림을 크려야 했는데, 한 40분을 어떤 걸 그릴지 고민한 것 같다. 어쨌든 가장 쉬운 식물을 그리기로 해서 한 30분 정도 그리다가 수업이 끝났다. 다른 애들이 이 선생님이 별로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바로 기숙사에서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2시간 동안 수업을 했다. 1시간 반 동안 과학을 했는데, 오늘 머리가 조금 안 돌아가서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잉춘은 앞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먼저 밥을 먹으러 갔다. 수업을 끝내고 밥을 먹으러 가는데, house swimming을 끝낸 형누나들이 밥을 먹으려고 몰려있었다.
그리고 내 바로 앞에 누나랑 누나 친구들이 있었는데, 누나랑 나랑 닮았다고 했다(히히). 오늘 저녁은 나시르막이랑 튀긴 닭, 그리고 찬두리 치킨이었는데, 탄두리 치킨이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그리고 원래 농구를 하려고 밥을 빨리 먹고 있었는데, 먼저 갔던 애들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시 돌아왔다. 다른 애가 미 고랭을 먹는 걸 보고 나도 받으려고 갔는데, 이미 애들이 다 가져가서 없었다. 그래서 그냥 다시 돌아왔다.
점호 전에는 애들이랑 탁구를 쳤다. 프렙 시간에는 할게 없어서 논어도 읽고, 세계 1차 대전 책도 읽었다. 그다음에는 그냥 올라와서 쉬고 있다. 내일은 처음으로 럭비 CCA가 있는데, 선생님이 착하면 좋겠다. 110링깃이나 하는 마우스피스를 사야 하는 걸 알았으면 신청하지 않았을 텐데,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 다행히 폼 2 친구인 마커스랑 지민도 같이 가서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의 하루 끝~
21시 2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