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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의 일요일은 굉장히 평온하면서도 지루한 면이 있다. 물론 애들은 최대한 늦게까지 자고, 그 뒤에 일어나 밑으로 내려와 다시 소파에 누워있거나 게임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폼 3 들은 다 자고 있고, 폼 2, 또는 폼 1들만 빨리 일어나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 오늘 나는 8시 20분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보고 있다가 거의 9시가 돼서 샤워를 하고 내 친구한테 아점을 먹으러 갔냐고 물어봤다. 다행히 아직 안 가서 9시 15분에 같이 아점을 먹으러 갔다. 주중과 토요일은 아침이 7시에 시작하는데, 일요일은 특별하게 아침과 점심 음식들을 섞어놓은 아점이 나온다. 보통 볶음밥이나 면 요리가 나오고, 팬케익도 나왔다. 나는 볶음면과 roti canai(말레이시아 음식), 또 매주 일요일마다 나오는 딸기 요그루트를 먹었다. 그다음은 별거 없다. 그냥 친구들과 탁구도 좀 하고 피아노 방에 있는 테이블에서 공부도 조금 하고, 그리고 그냥 내 방으로 올라가서 내 룸메 한 명과 그냥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옆 방 친구가 근처에 자판기에 같이 가자 해서 같이 가주고 100 플러스(음료)를 하나 받았다. 이렇게 친구를 따라가 주면 가끔 이렇게 그냥 뭘 사주기도 해서 난 항상 따라가는 편이다.

 

그 후에 3시 부터는 친구 4명과 같이 피아노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는 SAT공부를 하고 있었고, 친구 1명은 그냥 핸드폰을 보며 수다를 떨었고 다른 2명은 같은 사진을 그려서 누가 더 잘 그리는지 대결을 했다. 내 공부를 끝내고 나도 재미 삼아 같이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4명이 다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그 2명과 다른 고양이 그림을 그렸는데, 생각보다 잘 그려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다 같이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리고 뭔가 버리긴 아까워서 그냥 내 방 침대 옆에 있는 보드에 걸어놨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이미 저녁 시간인 6시 15분이 돼어있었다. 일요일 저녁은 원래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 오늘은 chicken chop이 나왔다. 뭔가 맛있어 보여서 2번 먹으려는 생각에 밥을 조금 받았다. 그리고 빨리 다 먹고 갔을 때는 밥 주는 아저씨가 지금은 안 되고 7시가 지나서야 다시 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7시까지 기다리기는 싫었기 때문에 그냥 친구랑 기숙사로 돌아갔다. 

 

나는 원래 할 게 없으면 MPH에 가서 농구를 하는데, MPH천장에 뭔가 문제가 있는지 한 1주일동안 농구를 못했다. 그래서 요즘 탁구를 많이 쳤는데, 그 덕에 오늘 밥 먹고 탁구를 치는데 내 실력이 엄청 는 게 눈에 띄었다. 땀을 많이 흘렸기 때문에 저녁 점호 전에 빨리 씻고 내려온 다음 7시 40분에 점호를 했다. 주중에는 프렙이 7시 45분에서 8시 45분이지만 오늘은 8시에 시작해서 8시 45분에 끝난다. 이쯤 되니까 그래도 지루했지만 쉴 수 있었던 일요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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