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기숙사에 들어가기까지 2일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은 아침에 아빠가 우리가 살던 집에 가서 나는 누나가 수업을 할 때 그냥 방에서 혼자 누워있었다. 오늘도 이제 셴리를 아침에 하는 것도 마지막이고 셴리도 이제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어서 신나 보였다. 오늘은 기숙사에서 혼자 공부할 때 쓸 수 있는 과학 책을 받았다. 그리고 어제 받은 숙제를 안 했기 때문에 이제 숙제가 4개나 있다.
오늘 아침은 집에 먹을게 없어서 일단 타이판에 가서 뭘 먹을지 생각해 보다가 tea garden이라고 말레이시아랑 중국 음식을 다 파는 곳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누나는 내가 추천해 준 카야 잼이랑 버터가 들어가 있는 빵을 먹고, 나는 나시르막, 그리고 아빠는 완탄미를 시키고 같이 마실 쓰지 않은 커피도 시켰다. 나시르막이 매울까 봐 걱정했는데 별로 맵지 않고 맛있었지만 치킨이 조금 양이 적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아빠가 먹던 완탄미도 조금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룰루에서 우유랑 과자, 요그루트를 사고 돌아오는데, 우리가 잠깐 멈춰서지 않았다면 우리가 바로 맞았을 2층 난간에 있던 유리가 부서졌다. 그래서 1층으로 떨어진 유리 파편이 내 발밑까지 왔다. 다행히 아무 사람도 없었고 유리가 강화유리라서 뾰족하지는 않았다. 원래 내 아이패드 케이스를 사서 돌아오려고 했는데, 누나가 온라인으로 사준다고 해서 바로 집에 돌아왔다. 집에서 별로 한건 없고 그냥 사 온 과자를 먹으면서 티비를 봤다.
그리고 오늘은 수영을 가는 마지막 날이라서 익샨한테 엄마가 사 온 피부에 바르는 걸 선물로 줬는데, 한국 스킨캐어가 유명해서 그런지 아주 좋아하셨다. 오늘 수영수업에서는 평영 연습을 엄청나게 했는데, 수업이 끝난 후에는 팔다리가 엄청나게 아팠다. 집에 왔을 때 아빠가 초콜릿 케이크를 사 와서 익샨한테 고맙다고 초콜릿 케이크를 줬다.
집에 들어와서는 배가 고파서 아빠가 만들어준 라면이랑 익샨 엄마가 사준 맥반석 계란 같은 걸 같이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빵을 먹었다. 그다음 내일 아침에 있을 미스샴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역시 내 예상 이상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오늘의 하루 끝~
24시 2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