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6시 30분에 일어났다. 오늘은 먼저 샤워실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들어갔다. 원래 저번에 이른 아침에만 따뜻한 물이 나오고 그 뒤에 한 8시에는 따뜻한 물이 안 나올 때가 나한테는 좋았는데, 지금은 아침에도 따뜻한 물이 잘 안 나온다. 어쨌든 샤워를 하고 1층에서 기다리다가 아침을 먹으러 갔다. 원래 여자애들 쪽을 지나갈 때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뭐 방에만 틀어박혀 사는 건지 공부나 게임을 하는 애가 하나도 없는데, 오늘은 폼 2가 시험이 있어서 그런지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쪽 프렙룸도 사람이 쓰는 거라는 걸 깨닫고 신기했다. 어쨌든 오늘 아침은 kuei tiao랑 어떤 신메뉴 같은 게 있었는데, 그냥 있던 걸 다 때려 박은 건지 아니면 그냥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보고 싶었던 건지 엄청 이상한 게 나왔다. 물론 나는 그냥 시리얼이랑 빵을 먹었다. 돌아와서는 자려고 했는데, 그러면 다시 일어날 때 힘들기 때문에 그냥 잉춘이랑 게임을 좀 했다.
오늘의 첫 번째 수업은 수영이였다. 이번 주부터는 생존 수영을 배운다고 했다. 근데 여자애들이 계속 늦게 오고 수영은 하지도 않아서 남자애들 7명만 수영을 하고 시간만 낭비했다. 처음에는 수영장에 조금 뛰어서 들어갈 때 머리가 물 밑으로 가지 않게 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딱 물에 닿을 때 물을 밀어내서 머리는 물에 들어가지 않게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선생님이 우리한테 어떤 뜨는 물건을 주고 그걸로 떠 있으면서 쉬는 자세를 유지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뜨는 물건을 가지고 수영을 하라고 했다. 오늘은 뭘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했다. 애들이 계속 꾀병만 부리고 수영은 하려고 하지도 않아서 수영을 할 시간이 없는데, 짜증 난다. 그다음 영어 수업에서는 또 선생님이 없었다. 그리고 과학 시험도 있어서 그냥 과학 시험 준비를 했다. 나는 계산기가 필요하다는 걸 까먹어서 나키아로 돌아가서 계산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10시 30분에 MPH에 갔다.
오늘 시험은 폼 2랑 같이 했다. 내가 들은 바로는 몇 명은 다른 반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한다고 했는데, 불쌍했지만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였다. 나는 월요일이랑 똑같이 맨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과학 시험은 1시간 15분이었다. 문제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지만, 나는 이론을 잘 아는 거지 문제 푸는 연습은 많이 해보질 않아서 정확히 어떤 답을 써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정답이 될 수 있는 걸 모두 다 썼다. 그리고 총점 75점에 28페이지이기 때문에 엄청 오래 걸렸다. 그리고 어떤 문제는 생각을 너무 깊게 해서 헷갈리기도 했다. 그래도 아마 잘 본 것 같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제일 공부를 못하는 것들이 나한테 와서 생각보다 쉽다고 지껄이는데, 아주 어이가 없다. 도대체 어차피 60점이나 맞을 거면서 도대체 뭐가 쉽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가고 한심하다. 그리고 항상 낮은 점수를 맞을 거라고 뭐라 뭐라 계속하는데, 그럼 노력을 할 것이지 왜 걱정만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30분 쉬는 시간이 있는 줄 알아서 그냥 쉬려고 했다. 그리고 배도 좀 고파서 맛있는 참치를 하나 먹었다. 근데 누가 수업이 있다고 해서 나도 빨리 참치를 다 먹고 역사를 하러 갔다. 다른 애들 몇 명도 수업이 없는 줄 알아서 조금 늦게 와서 수업을 늦게 시작했다. 오늘은 이슬람 제국과 그 시대의 런던의 의학 기술을 비교해 봤는데, 뭔가 조금 비슷하긴 했지만 이슬람이 미세하게 조금 더 발전됐던 것 같다.
역사에서는 항상 점심을 1등으로 먹을 수가 있다. 오늘 점심은 피쉬 앤 칩스였는데, 식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좀 질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 먹었다. 점심시간에는 또 피아노룸에서 공부를 했다. 오늘은 셴리 수학 숙제를 했는데, 문제 하나하나를 푸는데 생각을 엄청 많이 해야 돼서 시간이 엄청 걸렸다. 그리고 폼타임에서는 선생님이 시험이 끝났다고 쉬는 시간을 주셨다. 그리고 그다음 지리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없을 줄 알고 셴리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와서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라고 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프로젝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이 프로젝트에 또 무의미한 시간이 2주를 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기후/오염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써야 한다.
학교가 끝난 다음에는 옷을 갈아입고 피아노를 치다가 셴리를 했다. 오늘은 센리를 할 때 너무 졸렸다. 문제는 안 풀고 듣기만 해서 그런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피아노를 좀 더 쳤다. 이제 love is an open door을 생각보다 빠르게 연주할 수 있다. 빨리 그다음에 치고 싶은, 항상 치고 싶었던 곡인 night dancer를 치고 싶다. 저번에 피아노선생님이 있을 때 해보려고 했는데, 악보를 너무 어려운 뭔 컴퓨터만 칠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어서 바로 포기했는데, 이번에는 적당한 악보를 똑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그걸 써서 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6시에 잉춘이랑 지민이랑 뛰러 갔다. 오늘은 조금 더 느리게 뛰었다. 다행히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마지막에는 아주 쪼금 속도를 올렸다. 그리고 돌아와서 신발을 갈아 신고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저녁은 맛이 없는 roasted jerk chicken이란 게 나왔는데, 그냥 구운 치킨에 이상한 매울 소스를 뿌려서 더 맛이 없었지만 오늘은 달달한 간장 소스를 가져와서 같이 먹었더니 조금 더 맛있어졌다. 그리고 돌아와서 또 잉춘이랑 당구를 치고 놀다가 점호를 했다. 샤워하는 걸 깜빡해서 프렙이 끝나고 해야 한다. 내일은 럭비 연습이 있다. 이번 주 토요일에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좀 잘 보여야 하는데, 폼 4에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조금 압박이 될 것 같다. 어쨌든 뭐 뛴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 괜찮다.
오늘의 하루 끝~
20시 2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