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밥을 먹으러 가기 위해 7시에 일어났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아침 먹으러 가기 싫다는 생각이었다. 그만큼 졸렸지만 쿄고한테도 같이 가자고 해서 일단 어찌어찌 일어나서 바로 비몽사몽 한 상태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방학이라고 아침밥에 달라진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맛없는 아침밥이었다. 그렇게 아주 쓸데없이 빨리 일어나서 졸리고 맛있는 음식도 못 먹고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와서 한 2시간 정도 더 잤는데, 피로가 다 풀리지도 않았다. 아마 내일은 아침을 먹으러 가지 않을 것 같다. 한 10시쯤에 다시 일어나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오늘 첫 공부는 어제 저녁에 하던 물리 공부로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올려준 노트를 보면서 질문이 한 50개는 생겼지만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는 내가 이 질문들을 누구한테 물어보기나 하면 그 질문이 하나에서 5개가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질문만 챗지피티한테 물어봤는데 그래도 이해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문제 하나의 답을 찾으면 그 사이에서 또 빈틈 같이 생긴 문제가 나오는데 그걸 또 파해쳐서 찾으려고 하면 또 이상한 규칙이 엄청 나와서 그냥 덮어두는 게 나은 것 같다. 이래서 내가 물리를 싫어한다. 생물은 노트 적을 것도 풍부한데 물리는 글자밖에 없어서 노트도 별로고 재미도 없다. 그리고 수학 공부를 했다. 오늘도 저번에 하던 수학 문제를 풀었다. 이번에는 조금 차분하고 제대로 집중을 해서 풀었는데, 조금 풀리는 듯하더니 또 한 문제에서 막혔다. 유튜브나 챗지피티한테 몇십 번을 물어봤는데도 답안지에는 설명도 없고 챗지피티 답이랑 답안지랑 달라서 너무 헷갈렸다. 그리고 이론을 알아도 이론만 알지 심화 문제를 푸는 방법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혼자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add math도 선생님이나 셴리 도움 없이는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1시 45분에 점호를 하고 시환이랑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얘가 또 가자고 해놓고 점호가 2시에 있다고 얘기해서 갈려다가 말았다. 그래서 화나서 이제 시환이랑 밥은 먹으러 가지 않을 거다.
그리고 또 공부를 하다가 배가 고파서 그냥 남은 과자를 먹으면서 공부를 했다. 그렇게 한 문제에서 1시간 정도 멈춰있다가 내일 셴리한테 어떻게 푸는지 물어보기로 하고 영어로 갈아탔다. 오늘은 google docs에 새로운 단어들을 적어두기로 했다. 어떻게 이걸 외우거나 다시 쓸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어쨌든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한 하루에 30분 씩만 투자해서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 뜻을 찾아보고 책에 써두면 언젠가는 영어 실력이 늘어있을 것 같다. 지금은 한 2년 전인가 엄마가 좋다고 해서 돈도 내고 깔았다가 방치해 뒀던 굿노트를 써서 하는데, 책을 다운받아서 굿노트에서 연 다음에 바로 책 위에 하이라트나 글을 쓸 수가 있어서 편리하다.
저녁밥은 먹으러 갈지 또 고민이 됐다. 시환이랑은 가지 않을거고 쿄고는 당연히 먹으러 가지 않을 거고, 그래서 누나한테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누나도 친구들이랑 규섭이까지 다 돌아갔기 때문에 친구가 없어서 밥을 먹을 사람이 없었나 보다. 누나는 뭘 먹진 않았고 그냥 비프 패티를 하나 더 받아서 내가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처음 보는 황금 수박이 나왔다. 근데 너무 노래서 그런지 나는 그냥 빨간색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누나가 산책을 하러 가자고 해서 레드 트랙을 따라서 가면서 내 중국어 스크립트도 한 번 외우고 농구장까지 갔다가 다시 도로를 따라서 나큐로 돌아왔다. 그리고 쉬다가 점호를 하고, 영어 책을 조금 더 읽다가 샤워를 했다. 내일은 절대로 아침을 먹으러 가진 않을 거고 딱히 계획은 없다.
오늘의 하루 끝~
21시 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