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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시작까지 3일. 오늘의 하루의 이야기를 또 시작해 보자. 오늘 아침에는 웬일로 알리의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일어난 시간이 6시 30분이 맞는지 다시 체크를 했다. 왜냐면 오늘 새벽 3시에 너무 추워서 한번 일어난 다음에 화장실에 가서 코를 풀고 왔기 때문에 시간이 4시나 5시가 아닌지 다시 확인을 해야 했다. 그리고 얼음처럼 차가운 방바닥을 지나서 샤워를 하러 갔다. 오늘 아침에는 cha que tiao라는 중국 면요리가 나왔는데, 이게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만드는 거라서 그 길거리에서 먹는 맛에 익숙해진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선 기숙사에 널어놨던 수영복을 거두고 수영 가방에 수영모와 수경과 함께 넣어뒀다. 오늘 수영 수업에서는 마지막 수업이라서 그런지 선생님이 그냥 아무거나 할 수 있도록 해줬는데, 나는 친구들과 물에 뜨는 보드같은걸로 배도 만들고 또 공으로 놀다가 선생님이 나와 지원이 형, 그리고 우리 반 수영 잘하는 애 하나를 불러서 다음 연도 1월 10일에 있는 수영 AIMS라는 대회 나가볼 생각 있냐고 물어봐서 나는 당연히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50미터와 100미터 수영 타이밍을 재봤는데 다른 애들보다 한참 늦게 나와서 실망했다. 그래서 다른 수영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봐서 같은 수영 수업에 들어가서 방학 한 달 동안 매일 수영 연습을 할 생각이다. 수업을 매일 받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 2번을 받은 다음에 다른 날들은 그냥 나 혼자 연습을 하려고 한다. 이번 대회가 내가 이 학교에서 처음 나가는 대회라서 꼭 메달을 하나라도 타고 싶다. 어쨌든 다음 영어 수업에서는 다음 학기에 배울 새로운 시 하나를 읽었는데 내가 이때까지 배운 다른 시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는 아침이 부실해서 배가 고파서 어제 친구한테 받은 커리 라면과 스팸을 하나 뜯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었다. 커리 라면은 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오늘 ICT 수업에서는 다행히 선생님이 그리 짜증을 내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학기 동안 열심히 만든 PROM MODEL을 보니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역사 수업에서는 세계 1차 대전 이후에 프랑스, 미국, 영국 같은 나라들이 어떻게 독일을 처벌했는지에 대해서 배웠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는 fish & chips 랑 치킨이 나왔는데, 생선튀김도 맛있지만 많이 먹으면 조금 빨리 질리고 느끼하기 때문에 그냥 치킨을 먹었다. 그리고 바나나가 있어서 3개를 가져와서 하나는 옆자리 친구를 하나 주고 하나는 지민한테 뺏기고, 하나는 내가 기숙사로 돌아가면서 먹었다. 내가 저번에 발목을 다친 이후로 점심시간에 농구를 안 했는데 요즘에는 습관이 돼서 그냥 계속 점심시간에 농구를 안 하고 있다. 

 

오늘 폼 타임에서는 그냥 blooket이라는 퀴즈 웹사이트에서 퀴즈를 했다. 그리고 바로 옆 교실에 가서 지리 수업을 들었는데. 많은 애들이 아직도 리포트를 끝내지 않아서 지원이 형도 조금 도와주고 나는 이미 다 끝냈기 때문에 그냥 아이패드를 보고 있었다. 수업이 거의 다 끝나갈 때쯤 선생님이 우리한테 젤리와 초콜렛을 주셔서 맛있게 먹으면서 기숙사로 돌온 다음 옷을 갈아입고 피아노 룸으로 들어가서 피아노도 좀 치면서 과외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그냥 과학 복습을 조금 하고 거의 40분 동안 중국어를 했다. 근데 요즘에는 중국어가 별로 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리고 과외가 끝난 후에는 좀 쉬다가 6시에 잉춘과 좀 뛰러 나갔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빨리 뛰었는데, 오늘은 잉춘이 힘들다고 해서 한 바퀴만 뛰고,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저녁밥은 역시나 구운 닭이었다.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전혀 배가 부르지 않았다. 

 

밥을 다 먹고는 잉춘과 내 농구공을 가지고 MPH로 가서 농구를 조금 하다가 저녁 점호를 위해 기숙사로 돌아갔다. 오늘은 Room Check의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결과가 발표될 때는 정말 가슴이 떨렸는데, 선생님이 우리 방이 1점 차이로 이겼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 그래서 우리는 금요일 저녁에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패스트푸트를 시킬 수 있게 됐다. 온르 프렙에서는 그냥 과외 숙제를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배가 고프지 않게 마지막 컵밥이랑 참치 캔 하나를 같이 먹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배가 든든하다.

오늘의 하루도 끝~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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