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에어컨 하나를 끄고 자서 그런지 다행히도 재채기가 안 나왔다. 오늘은 조금 더 푹 잘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더 잠이 오지 않아서 그냥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 다음에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도 역시나 달라진 점은 없었다. 물론 당연히 요거트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시리얼을 조금 먹고 있다가 내 특제 빵을 만들어 먹었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 오던 게 있는데, 바로 내가 11월까지 일기를 쓰고 1년 동안 일기를 쓰면 그 일기들로 책을 만드는 거였다.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할지는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뭐 재밌던 일들이나 기숙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쓸 예정이다. 물론 비빔밥이나 내 특제 빵 같은 레시피도 넣어서. 어쨌든 밥을 먹고 돌아와서 방에서 조금 쉬다가 11시에 미스샴 수업을 했다. 오늘도 first language페이퍼를 마저 풀었다. 다른 문제들은 할 만 한데, 책에서 나온 단어들을 설명하는 문제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뜻은 알지만 다른 단어들로 설명을 해야 하는데, 딱 그 단어만 생각이 나서 다른 똑같은 의미의 단어를 생각할 수가 없다. 12시까지 수업을 하고 중국어 스크립트를 조금 외웠다. 이제 인트로 파트를 다 외운 것 같다. 그리고 1시에 시환이랑 같이 턱샵에 갔는데, 원래 1시에 열어야 하는데 열지 않았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그냥 돌아왔다. 아크에서 조금 쉬다가 나키아에 돌아와서 점호를 했다.
점호를 한 다음에 시환이랑 다시 턱샵에 가서 과자를 사먹었다.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수학 공부를 조금 하다가 사이렌 때문에 못 할 줄 알았던 미스 이멜다가 생각해 낸 액티비티를 했다. 미스터 조던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물풍선이 있었어서 줄을 서서 뒤에 사람한테 물풍선을 던져서 패스를 하는 게임을 했다. 뒤로 패스를 할 때는 8개 중에 5개를 성공했지만 뒤에서 앞으로 던져야 했을 때는 다 실패했다. 어딜 나갔다가 돌아온 마커스한테 버블티를 하나 받아서 그걸 먹고 다시 공부를 했다. 이제 드디어 differentiation1을 끝내고 이제 벡터를 시작했다. 그렇게 한 2시간 동안 수학 공부를 하다가 조금 쉴 겸 피아노를 쳤는데, 그때 두겸이 형이 왔다. 그래서 1시간 동안 같이 공부를 하다가 한 6시에 MPH에 갔다. 다행히 사람도 별로 없고 시환이도 있어서 배구랑 농구를 조금 했다. 그리고 7시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치킨 촙이라서 먹을게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아저씨가 우리한테 2개씩 줬다. 그걸 또 먹고 또 받았는데, 아저씨가 또 2개를 줘서 치킨 촙 4개를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 영어 체크포인트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두겸이 형도 돌아올 때 같이 와서 샘샘한테 자기가 second language페이퍼를 봐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아마 어차피 IGCSE에서 second language를 할 거라고 답을 했나 보다. 어쨌든 점호를 하고 프렙을 했다. 오늘은 또 책을 읽어야 했다. 저번에 샘샘이 책을 이제 1층 어디서나 읽어도 된다고 했는데, 미스 이멜다는 그러면 시끄러울 것 같았는지 애들은 그냥 common room에 모아놓고 읽게 했다. 그리고 딴짓하는 애들한테 와서 읽으라고 시켰다. 그렇게 아주 재미없는 프렙 시간이 끝난 뒤에 알리아에 가서 드디어 보돌이를 받았다. 그리고 미스 이멜다가 아크에 음식이 있다고 해서 시환이랑 아크에 가서 파스타랑 핫도그를 받아서 왔다. 그리고 여자애들 팬트리 쪽에서도 디저트 같은 걸 조금 얻어먹었다. 오늘은 보돌이가 있으니 제발 기침이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 내일은 별일 없을 것 같다.
오늘의 하루 끌~
21시 3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