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농구 CCA가 있었다. 다른 애들은 마지막 CCA라서 그런지 그냥 다 자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은 마지막이라서 그냥 게임을 많이 했는데, 다른 애들이 너무 잘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빨리 내가 폼 4가 돼서 U15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을 안 먹으려고 했는데 두겸이 형이 지원이 형이랑 아침을 먹고 있어서 다행히 맛있는 나시르막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다음에 돌아와서 샤워를 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다른 방에 들어가서 팬을 켜두고 왔다. 오늘 점호에서 룸 체크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데, 아마 다음 텀에 얘기를 할 것 같다.
오늘 첫 번째 수업은 미술이였다. 오늘은 내가 저번에 그리던 아보카도를 다 그려야 했다. 오늘은 카스텔을 써서 했는데, 마지막에 보니 생각보다 엄청 예뻐서 내가 이걸 한 건지 의심이 들었다. 그다음 중국어 수업에서는 원래 수업대로 하다가 마지막에 퀴즈를 했는데, 퀴즈에서 이겨서 과자를 하나 받았다. 그다음에 마지막 남은 컵밥을 다 먹기 위해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웠는데, 갑자기 떡이 돼서 먹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했다. 배가 고파서 누나가 준 누들핏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알루미늄 뚜껑이 뜯질 않아서 전자레인지에서 연기가 났지만 다행히 빨리 알아차려서 작은 불을 껐다.
그다음 역사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그냥 쉬는 시간을 줘서 핸드폰을 했다. 이 쉬는 시간이 다음 수업에서 엄청난 숙제로 돌아왔는데, 선생님이 문제가 있는 웹사이트 16개를 줘서 그걸 다 사진을 찍어서 해야 했는데, 나한테는 조금 어려워서 그냥 다 찍어서 했다. 오늘 점심은 일주일 중에 나오는 가장 맛있는 점심인 파스타가 나왔다. 한번 더 먹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오늘도 점심을 다 먹고 나키아로 돌아와서 공부를 했다. 노트를 쓰는 건지 책을 그냥 다시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길 바라야겠다. 오늘 폼타임은 오디토리움에서 했는데, 대충 누나가 저번에 했던 DOE에 관한 홍보 발표였다. 마지막 수학 수업에서는 또 어떤 표 같은 걸 배웠다. 그리고 선생님이 우리한테 체크포인트 파스트 페이퍼를 줬는데, 원래는 이러면 안 되지만 우리 선생님은 그냥 우리한테 준 것 같다. 보니까 엄청 쉬웠는데, 그냥 이상한 유닛이나 실수만 줄이면 100점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돌아와서 선생님이 준 시험지를 풀어보다가 미스터 해미쉬가 한국인을 찾길래 내가 갔는데, 아마존에서 뭔 물건을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보내려는데 주소가 이상해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도 잘 알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줬다. 그리고 돌아와서 시험지를 마저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요즘에 중국 노래가 아주 좋은데, 옛날에 조금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저녁은 양고기 스튜가 나왔다. 밥을 먹고 돌아와서 당구랑 탁구를 치다가 샤워를 한 다음 점호를 하고 시니어 장기자랑에 갔다.
처음에는 나키아 애들끼리 앉아야 한다고 했는데 선생님 마음이 바껴서 그냥 아무 데나 앉으라고 해서 맨 뒤에 시환이랑 앉았다. 장기자랑은 조금 재밌어야 하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다. 어떤 쇼팽 발라드를 치는 사람도 있었는데, 잘 치긴 하지만 너무 지루했다. 그래도 재밌는 게 조금은 있었다. 그다음에 돌아와서 바로 올라왔다 거의 다 짐을 싸긴 했다. 내일 누나한테 유니폼을 주는 거랑 프렙 책상에서 내가 방학 동안 공부할 책들을 챙기는 것 말고는 딱히 없다. 피아노 악보랑 약 챙기는 것도 기억해야겠다. 내일은 드디어 방학이 시작한다. 마지막 수업이 클레이 아트라는 것 빼고는 다 괜찮다. 지민은 쉬는 시간에 가고 잉춘은 점심시간에 간다고 한다.
오늘의 하루 끝~
22시 2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