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렙이 끝나고 시환이랑 짜파게티를 먹었다. 나는 재료를 주고 시환이가 만들어줬다. 먹으면서 수다를 떠는데, 시환이는 할머니 집이랑 15분 정도 거리인 곳에 산다고 해서 놀랐다. 그래서 아마 7월에 한국에 놀러 가면 한번 만나러 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지민을 깨우고 샤워를 했다. 1층에서 기다리다가 나가보니 지민이 샤워를 안 했었다. 물어보니 내가 깨웠는데 지가 안 일어난 걸 가지고 내 탓을 하고 있어서 짜증 나서 그냥 무시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볶음면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시리얼이 아무 맛도 안나는 시리얼이 나와서 그냥 안 먹고 카야 잼을 발라서 빵을 한 조각 먹었다. 돌아와서 조금 쉬다가 8시 30분에 샘샘이 티비 룸으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 티비 룸은 아침부터 아주 시원했다. 샘샘이 애들 부모님이랑 미팅을 했는데, 부모님들이 다 애들이 그냥 놀기만 하고 공부는 안 한다고 걱정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첫 번째 수업인 수영에서는 돌핀 킥을 배웠는데, 수영 선수들은 다 저항을 안 받으면서 엄청 돌고래처럼 슉 지나가던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다음 영어 수업에서는 뉴스를 읽고 글을 요약을 해야 했는데, 엄청 재미없었다. 미스샴이었으면 체크포인트나 파스트페이퍼를 이미 준비하고 있을 텐데, 우리 선생님은 이런 쓸 때 없는 걸 왜 시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저번에 3번이나 다시 쓴 에세이를 드디어 다시 받았는데, 17점으로 저번이랑 점수가 똑같아서 아주 실망했다.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내가 설명을 제대로 안 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점수를 받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한 19점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이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ICT를 하러 갔다. 근데 오늘은 왠일로 선생님이 안 왔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ICT 시간을 보냈다. 역사 시간에는 별로 배운 게 없는 것 같다. 대충 어떻게 나치가 사람들에게 유명해졌는지 배웠다. 오늘 점심은 데리야키 치킨이 나왔다. 오늘은 잉춘네 반이 과학 시험을 봤는데, 조금 이상하다. 공부를 못하는 애들은 괜찮거나 쉽다고 했고 타이거는 조금 까다롭다고 했다. 타이거는 2개를 틀렸다고 했는데, 첫 번째 다섯 문제가 제일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타이거 대신 100점을 맞아주겠다고 했다. 근데 방금 과학 공부를 조금 했는데, 내가 어려운 문제만 본 건지 문제가 그냥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래서 100점을 맞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타이거랑 아크에서 공부를 했다. 어제 쓰던 단편 소설을 한국어로 다 썼다. 원래 주인공의 부모님을 살려두려고 했는데, 별로 감흥이 없어서 그냥 부모님을 죽여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잘 번역하기만 하면 된다. 근데 내가 너무 어려운 한국어를 써서 잘 번역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래 폼 타임을 오디토리움에서 한다고 했는데, 뭐가 바꼈는지 그냥 원래대로 한다고 해서 G11에 갔다. 오늘은 별거 안 하고 그냥 선생님이 준비한 지리 관련 문제들을 책을 보고 먼저 맞춘 3명의 짝에게 다음에 초콜렛을 준다고 했는데, 내가 3등으로 끝내서 다음 주에 초콜렛을 받는다. 마지막 지리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시험 점수를 보고 실망했는지 우리한테 어떻게 공부한 걸 까먹지 않는지 알려줬다. 근데 이 애들한테는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하우스로 돌아가서 셴리를 했다. 곧 사스모 시험이 있어서 오늘은 그냥 사스모 준비를 했다. 셴리가 끝나고 빨리 MPH로 갔다.
다행히 코다이랑 붙게 됐는데, 처음에는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다른 임런 애들이 코다이가 부상을 당했다고 구라를 치면서 다른 애로 바꾸자고 해서 유션으로 상대가 바뀌었다. 그래서 처음에 조금 당황해서 점수 차가 줄었다. 그래서 21대 20까지 갔는데, 그때 내가 잘못 쳐서 21대 21대 돼서 몇 번 더 듀스를 하다가 아깝게 23대 25로 졌다.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분석을 조금 해보자면 유션은 배드민턴을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운동신경이 좋은 거다. 지금까지 포인트를 잃은 이유는 내가 계속 높이 공을 띄워서 스매시를 당해서 그런 거였다. 그래서 파이널에서 유션을 또 만난다면 그냥 드롭만 하려고 한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시환이랑 탁구를 조금 치다가 점호를 하고 프렙을 했다. 과학 시험에서 나오는 mol에 관련한 문제가 조금 까다로워서 공부를 조금 해봤는데,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아마 내일 타이거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프렙이 끝날 때쯤 샘샘이 우릴 다 불러서 카솅한테 생일 축하를 해줬다. 아마 카솅도 50명이 생일 축하를 해준 건 처음일 것 같다. 프렙이 끝나고 시환이랑 너구리를 끓여 먹었는데, 아직도 매운 건 못 먹는 것 같다. 내일은 농구를 하러 가야 한다. 그리고 또 배드민턴 파이널이 있는데, 꼭 이길 거다.
오늘의 하루 끝~
21시 2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