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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9시 30분에 일어났으면 했지만 여전히 그렇게 늦게까지 잘 수는 없는 것 같다. 일어나서 핸드폰을 조금 보다가 애들이랑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요즘에 인터넷 문제가 더 심해졌는데, 다른 애들은 그냥 가만히 있는 건지 아니면 내 핸드폰만 이런 건지 아주 불편하다. 어쨌든 오늘 브런치는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 소고기 패티가 나와서 한 6개를 가져왔다. 그리고 먹어봤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지민이랑 빵을 구워서 버터를 바르고, 거기에 패티랑 스크램블을 올려서 먹었다. 처음 몇 입은 괜찮았는데, 그다음부터는 아무 맛도 안 나서 별로 맛이 없었다. 생각해 보니 패티도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고, 계란도 간이 안 되어있었다. 케첩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케첩도 없었다. 어쨌든 브런치를 다 먹고 돌아와서 미스샴 과외를 했다. 오늘은 저번에 내가 다시 썼던 스토리를 또다시 써야 했는데, 아주 귀찮았다. 그리고 체크포인트 파스트 페이퍼를 2개나 숙제로 받았다. 아마 다음 수업에는 이걸 채점하는데 다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냥 점수만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마 그냥 채점만 하면 문제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아주 힘든 2시간을 보내고 2시까지는 핸드폰을 보면서 쉬었다. 그리고 점호를 했는데, 오늘의 일요일 액티비티는 선생님이 런닝맨을 봤는지 거기서 나온 게임 중 하나를 하겠다고 했다. 설명을 해보자면 모든 애들은 등 뒤에 이름표 같은 실을 매달고 게임을 시작한다. 한명 한 명 당 역할이 지정되는데, 나키아 앞에 있는 곳곳에서 지정된 곳을 찾아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잡는 술래. 선생님은 나를 술래로 지정했다. 사실 사진을 찍고 다니는 건 싫어서 그냥 이게 더 났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냥 애들을 따라다니다가 술래인 리스랑 같이 만나서 애들을 몰아넣어서 잡기 시작했다. 그다음부터는 애들이 우리가 술래라는 걸 다 퍼뜨리고 다녀서 엄청 뛰어야 했다. 그래서 아마 리스는 그게 귀찮았나 보다. 처음에는 8명을 잡고, 그다음에는 엄청 쉬웠다. 애들이 지쳐서 그냥 몰아넣으면 그냥 포기를 해서 아주 쉽게 애들을 잡았다. 그렇게 땡볕에서 1시간 동안 뛰어다녔더니 엄청 땀이 났다. 그래도 마지막에 보니 19명을 잡아서 내가 1등 술래였다. 

샤워를 하고 나서 내려와서 컵밥을 먹었다. 브런치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한 3시 쯤에 배가 고픈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아마 오늘부터 말레이 애들은 라마단이라서 금식을 하는데, 아주 불쌍했다. 신기한 점은, 알리도 무슬림이었는지 기도도 하고 금식을 했다. 컵밥을 맛있게 먹고 지민이랑 잉춘, 몰히스랑 같이 방에서 영화를 봤다. 원래 인간 지네라는 공포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넷플릭스에 없어서 그냥 내가 보고 싶었던 은행을 터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2층에서 보다가 조금 더 편하게 보고 싶어서 1층에 TV 방에서 시원하게 영화를 봤다. 


라마단이라서 우리는 저녁을 빨리 먹어야했다. 금식하는 애들은 조금 더 늦게 저녁을 먹기 위해서 그렇다고 한다. 금식하는 애들은 더 맛있는 음식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는데, 알리한테 그 음식을 조금 가져오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오늘 저녁은 치킨 촙이었다. 괜찮았지만 소스도 조금 이상하고 입맛이 있진 않아서 그냥 치킨만 먹었다. 그리고 옆에서 시환이가 엄청 웃겨서 물을 뿜을 뻔했다. 돌아와서 한 에피소드를 더 보고 지민이랑 당구도 쳤다. 오늘 프렙이 끝나고는 오늘 액티비티에서 이긴 애들한테 먹을 걸 준다는데, 나도 받을 수 있다. 배가 조금 고프려고 했는데 아주 다행이다. 
오늘의 하루 끝~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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