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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루도 어김없이 알리의 아주 큰 알람 소리로 시작됐다. 왜 이렇게 큰 소리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며칠도 아니도 매일 정확히 6시 30분에 우리 방에 있는 7명을 모두 깨우며 일어난다. 오늘 아침은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소세지와 볶음밥이랑 항상 먹는 시리얼을 먹었다.

 

오늘 첫 수업은 배우는게 아무것도 없는 수업 중 하나인데, 바로 PSHE다. 오늘도 역시 선생님은 재미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뭘 별로 가르치지도 않았다. 사실 왜 우리가 이 과목을 배우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지루한 1시간이 드디어 끝나고, 과학 시간에서는 그냥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시험 준비를 했다. 내가 저번에 지원이 형을 좀 도와줘서 좀 받을 게 있는데 아직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줄 때까지 따라가서 받는 타입이라 계속 물어볼 생각이다. 30분 쉬는 시간 후에는 수학 시간이 있고 그다음은 바로 1시간 40분 동안의 점심시간이 있었는데, 이 학교는 애들한테 공부를 시킬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정말 궁금하다. 어쨌든 오늘은 수학 선생님이 없어서 애들은 그냥 아이패드나 컴퓨터를 보고 있었고, 나는 10분 만에 해야 할 숙제를 끝내고 그냥 쉬었다. 오늘 점심은 그냥 닭과 밥을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그리고 긴 점심시간동안 할 게 없어서 그냥 MPH에 가서 친구들과 농구를 조금 하다 기숙사에서 샤워를 하고 친구들과 영어 수업으로 갔다.

가는 길에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자고 있어거 사진도 찍었다. 영어 수업 30분 동안 그냥 내일 나오는 시험 문제 준비를 했다. 연습은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미 시험은 망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내일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은 편했다. 그다음 수업은 Design & Technology였는데 이 수업은 그냥 목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옛날 학교에서는 그냥 우리가 골판지 같은 거를 가지고 와서 뭘 만드는 거였는데, 이 학교는 돈이 많아서 그런지 수업실에 나무가 쌓여있고, 그 나무를 써서 우리가 진짜로 뭘 만든다는 게 신기했다. 이번 학기에는 책상 램프를 만들고 있는데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 나무를 잘랐을 때 생각보다 길이가 짧아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계속해서 만들었다. 이 수업은 1시간 30분이라서 4시 10분에 끝나는데, 나는 4시 30분에 2시간 과외가 있어서 빨리 기숙사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피아노 룸으로 가서 바로 과외를 했다. 오늘은 중국어 수학 과학을 다 배웠는데, 그중에도 역시 과학에서 배우는 전기가 제일 어려웠다. 나는 정확하게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알고 싶지만 더 깊이 물어볼수록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선생님은 내가 무언가의 존재를 알아내려고 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운 거라고 했다. 물리에서 배우는 건 보거나 관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

                               

오늘의 저녁은 이번 달에 먹은 저녁 중에 최고였는데, 파스타, 피자 2종류, 미트볼, 또 마늘빵이 나왔다. 오늘은 배도 많이 고파서 2번을 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못먹어서 아쉬울 줄 알았는데, 2번 먹어서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저녁에는 프렙이 없었는데, 7시 30분 점호가 끝나고 모든 KTJ학생들이 오디토리움으로 가서 다른 학생들이 하는 헨젤과 그레텔 연극을 봤다. 학생들이 대본과 노래를 만들고 공연을 하는 거라서 별 기대는 안헀지만 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놀랐다. 그걸 다 보고 나니 9시 10분이 되어있었고 몇몇 애들은 오디토리움에 남아서 디저트를 받아서 먹고 나는 그냥 빨리 기숙사로 돌아와서 약을 먹고 노래를 좀 듣다가 누웠다. 

내일은 드디어 집에 가는 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의 하루 끝~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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