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시 1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애들이랑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오늘 아침은 면이 나왔는데, 별로 맛도 없고 간도 제대로 안 돼있어서 그냥 시리얼만 먹고 나왔다. 점호를 하기 전에 손톱이랑 발톱도 다 깎고 짐을 조금 싼 다음에 점호를 했다. 지민 짐도 내 가방에 같이 넣어서 지민이 가방을 들기로 했다. 처음에 샘샘이 어제 얘기한 걸 다시 얘기해 주고 작은 밴에 타는 8명 애들이 먼저 나가고 그다음에 버스에 타는 애들이 나갔다. 원래 맨 뒤에 앉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서 그냥 잉춘이랑 앞쪽에 앉았다. 잉춘은 인스타그램이랑 게임을 했고 나는 그냥 노래를 들으면서 갔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도착한 뒤에 조금 기다리다가 샘샘한테 손목에 붙이는 QR코드 같은 걸 하고 빨리 들어갔다. 애들이 다 옷을 갈아입고 난 뒤에 보니 윗옷을 입고 수영을 하는 애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샘샘이 윗도리를 입고 있는 우리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일단 가방을 내려놓고 빨리 바로 옆에 있는 튜브에 타서 5명이서 내려오는 슬라이드를 타러 갔다. 처음에는 2개 다 탈 수 있는지 몰라서 하나만 2번 탔는데, 좀 타니까 너무 무섭지가 않아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옆에 더 무서워 보이는 슬라이드를 타는 걸 보고 우리도 따라서 탔는데, 나랑 지민의 몸무게가 합쳐져서 더 빨랐고 90도로 꺾여서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무중력 상태를 체험해봤다. 그걸 하고 나니까 아드레날린이 너무 분비돼서 다른 건 그럽게 무섭지가 않았다. 다른 튜브로 타는 놀이기구도 하고, 슬라이드 4개가 다 같이 있어서 애들끼리 경주도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2명이서 튜브를 타는 것도 했다. 지크는 생각보다 말이 많지 않고 우릴 잘 따라다녀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물론 우리가 빼놓진 않고 거의 다 같이 탈 수 있는 것만 탔다. 그리고 물이 한쪽으로 흐르는 강에서 조금 쉬었다. 그리고 한 12시쯤에 애들이 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선생님한테 쿠폰을 받았다. 인당 20링깃이어서 100링깃이다 됐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일단 거의 90링깃이나 하는 피자를 사고 다른 것도 샀다. 사실 잉춘이랑 지민이 거의 돈을 다 냈다. 시환이가 치킨 랩도 사주고, 잉춘이 치킨을 사서 애들이랑 다 같이 나눠먹었다. 음식이 엄청 비싸긴 했지만 생각보다 엄청 맛있어서 만족했다. 그다음에 바로 뭘 타면 토를 할 것 같아서 조금 강에서 쉬다가 또 슬라이드를 타러 갔다. 이제 조금 사람들이 많아져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수영장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계속 목이 엄청 말라서 음료수를 2번이나 사 먹었다.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튜브를 한번 같이 타고 싶었는데, 잉춘이 싫다고 해서 그냥 파도풀에서 애들이랑 놀았다. 누가 럭비공을 가져와서 학교 애들끼리 주고받으면서 놀았는데, 갑자기 어느 아저씨가 공을 잡고 다른 사람들한테 패스를 하더니 곧 수영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패스를 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딴 사람이 튜브를 골대로 써서 거기에다가 공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그다음에 다 옷을 갈아입고 갈 준비를 했다. 원래 3시 30분에 가야했는데 선생님한테 목이 너무 마르다고 빌어서 빨리 지민이랑 음료수를 사고 저번에 왔을 때 못 사서 아쉬웠던 쿠키를 사서 돌아왔다. 먼저 애들 수가 다 맞는지 체크를 하고 다 버스에 탔다. 이번에는 조금 뒤에 타서 갔다. 그냥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을 때우려고 했는데 갑자기 너무 졸려서 잠들었다. 잉춘이 깨웠을 땐 이미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 도착해서 일단 물을 엄청 마셨다. 그다음에 2층에서 그냥 쉬었다. 오늘 저녁은 원래 치킨 촙이 나와야 하는데 그냥 구운 치킨이 나왔다. 그래서 그냥 조금밖에 안 먹었더니 지금 배가 조금 고프다. 방금 미스 이멜다가 잉춘을 불러서 미션을 줬다. 지금 게임을 하는 애들 사진을 다 찍어서 보내라는 미션이었는데, 잉춘은 아주 착실하게 5명 이상의 피해자를 만든 것 같다. 내일은 드라마가 있어서 조금 우울하지만 그래도 PE가 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또 트립을 간다.
오늘의 하루 끝~
22시 2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