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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1월 30일

책 읽는 키위새 2025. 1.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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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어나서 빵이랑 우유를 먹고 좀 쉬다가 엄마랑 누나랑 할머니가 싼 김밥을 먹었다. 그다음 샤워를 한 다음에 짐을 싸고 밖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안양역으로 갔다. 원래 집에 먼저 들러서 다 같이 홍대로 갈 생각이었는데, 그냥 아빠가 혼자 집으로 가고 우린 바로 홍대로 가기로 해서 지하철역에 가서 1호선을 타고 신도림으로 갔다. 지하철이 오는 걸 기다리던 도중에 엄마는 자판기에서 레쓰비를 먹고 나는 초코 음료를 마셨다. 엄마가 홍대까지 30분이라고 해서 엄청 오래 거릴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버스랑 지하철을 타면 시간이 엄청 빨리 가는 것 같다. 신도림에서 내려서 2호선으로 갈아탄 뒤에 홍대입구에서 내렸다. 갈아타는 중에 어떤 젊은 사람이 엄마한테 뭘 물어보려고 했는데, 엄마는 도를 아세요라고 물어볼 줄 알았다고 한다. 그 사람은 그냥 길을 잃어서 물어보려고 한 거였는데 말이다. 


홍대입구에서 조금 걸어가는데 귀걸이랑 가방 파는데가 있어서 내 반지만 사고 바로 가고 싶다던 누나가 구경을 하고 싶대서 안에를 둘러봤다. 거리에 이런 가게들이 엄청 많아서 신기했다. 반지 파는 데에서 어떤 반지에 이름을 쓸 건지 정했는데, 엄마는 실버색이 나을 것 같다고 했지만 나는 뭔가 검은색이 나을 것 같아서 검은색 반지를 고르고 엄마가 내 이름을 한자로 써서 사장님한테 줬다. 밖에서 핸드폰 케이스랑 귀걸이, 그리고 러시를 둘러보다가 반지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예뻐서 아주 만족했다. 


그리고 돌아오던 길에 과자 전문점이 있어서 거기서 기숙사에서 애들한테 팔 젤리를 많이 샀다. 엄청 많이 샀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나간 것 같다. 집에 와서 쉬다가 고모가 허니콤보를 사 와서 거의 한 박스를 다 먹은 것 같다. 오랜만에 먹으니 엄청 맛있었다. 고모한테 세배도 하고 고모가 간 뒤에 다 같이 이마트에 가기로 했다. 엄마는 추워서 버스를 타고 가고 싶은 것 같았는데, 일단 가는 길은 걸어서 갔다. 그리고 이마트에서 ATM도 있어서 이번에 받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통장에 넣고 장을 봤다. 기숙사 한국 애한테 애들이 뭘 좋아하는지 물어봤는데 걔가 젤리를 좀 사달래서 젤리 3개를 샀다. 근데 엄마는 내가 음식을 파는 걸 선생님한테 들킬까 봐 걱정되나 보다. 그래서 조심히 입조심하면서 팔아야겠다. 내일은 아침에 치과를 갔다가 또 저녁에는 스터디 카페에 가서 셴리를 할 거다.
오늘의 하루 끝~
2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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