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12월 18일

오늘 아침에는 그냥 다시 내려가기가 귀찮아서 2층에서 계속 있었는데, 원래 잘 생각이었지만 잠이 안 와서 아주 지루한 2시간을 보냈다. 또 저녁에 잠을 이상하게 잤는지 일어날 때 목이 아팠다. 오늘 과외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과학을 했는데, 새로운 정보가 아주 많이 들어와서 조금 이해가 느려졌다. 그리고 내 고양이 베개가 냥빨을 당했다.

과외가 끝난 후에는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아서 저번처럼 작은 그릴에 숯으로 고기를 구워 먹었다. 목살 1.2kg를 거의 나랑 아빠가 다 먹었는데, 아빠는 배가 꽉 찬 것 같았고 나는 아주 적당히 찼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아이패드를 보다가 졸려서 잤는데.. 내가 일어나 보니 이미 5시가 돼어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저녁에는 잠이 안 올 것 같다. 6시 까지는 그냥 뒹굴거리다가 밥은 돌아와서 먹기로 하고 누나랑 걸어서 클럽하우스에 갔다.



가는 중에 방역을 하는 것도 보고, 호수 근처에서 거북이를 봤는데 아주 겁이 많았다. 오늘은 한 5시 쯤에 비가 한 번 와서 그리 덥지 않았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호수에서 오리와 노란색 오리 새끼를 봤는데 귀여웠다.

오늘 수영을 할 땐 선생님이 늘었다고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진짜 는 건지 뭔가 내가 물을 끌어당길 때 힘이 더 강해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빨리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싶었는데 누나가 늦게까지 있다 가서 배가 고팠다. 요즘에 누나가 나한테 계속 째려보고 짜증을 내는데 이걸 뭐 쥐어박을 수도 없고 아주 짜증이 난다. 노래를 들으면서 집에 걸어오는데 오래전에 봤던 그 소심한 삼색냥이가 있었다. 근데 얘가 혼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 건지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9시 30분이 돼어 있었다. 저녁으로는 아빠가 비빔밥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어서 빨리 가서 맛있게 먹었다. 그다음 아이스크림도 조금 먹고 유튜브를 보면서 수학 숙제를 하다가 이미 거의 11시가 돼서 빨리 2층으로 올라왔다. 내일은 빨리 차를 받아야 되는데, 지금은 뚜벅이라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오늘의 하루 끝~
23시 1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