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12월 16일
오늘 아침에는 생각보다 오래 잔 것 같은데도 일어나 보니 아직도 8시였다. 아빠는 차를 팔러 나갔고, 누나는 벽에 붙어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나는 1층에서 조그 있다가 과외 선생님이 곧 와서 2층으로 올라갔다. 근데 올라가 보니 잠이 다시 몰려와서 한 1시간 30분 동안 잤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내려가서 중국어 수업을 했다. 근데 1시간 동안 중국어만 해서 그런지 시간이 아주 느리게 갔다.
과외가 끝난 후에는 누나가 뭐 먹고 싶은 게 없냐고 물어보길래 오므라이스를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한 20분 후에 누나가 아주 맛있게 생긴 소스도 뿌린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줬다. 소스가 조금 달긴 했지만 그래도 단무지를 같이 먹어서 괜찮았다. 그리고 다 먹은 후에도 조금 더 먹고 싶어서 누나한테 남은 볶음밥을 조금 달라고 해서 먹었다. 밥을 먹은 후에는 딱히 한 게 별로 없다. 그냥 아이패드만 본 것 같다. 그리고 아빠가 차를 팔고 돌아왔는데 원래 이웃이 오늘 차를 주겠다고 했는데 수요일로 바뀌어서 아빠는 그랩을 타고 집에 왔다.
그리고 오늘은 저번 주에 1번 수업을 못 한 걸 채우기 위해 수영 수업이 있었는데, 이제 차가 없어서 내가 혼자 클럽하우스까지 걸어가야 했다. 하지만 아주 다행히 먹구름이 껴서 덥진 않았다, 물론 나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쯤 비가 많이 와서 우산을 써도 조금 젖긴 했지만.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가는 길에 근처 호수에 사는 오리 가족을 봤는데, 새끼 오리도 있어서 아주 귀여웠다. 그리고 친구 차를 타고 수영장에 가서 수업을 받았다.
오늘은 또 dry land training이라서 내 몸뚱아리가 아주 고생을 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간 후에는 다리가 후덜덜 거렸다. 운동이 끝나고 오늘은 잠깐 동안 수영을 했는데, 내 친구들은 800미터를 했지만 선생님이 나는 600미터만 해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내가 하는 걸 보고 수영하는 게 조금 늘었다고 해주셨다.
집에 돌아올 때도 걸어와야 하나 걱정 했는데, 내가 친구 엄마한테 얘기를 해서 다행히 우리 집까지 데려다주셨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바로 아빠가 해둔 김치찌개와 들기름으로 만든 계란 후라이를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그리고 할 게 없어서 대만에 있는 엄마랑 통화도 한 30분 정도 하고 그리고 수학 숙제를 했다. 근데 내가 한 3일 동안 이걸 미뤄놔서 그런지 도저히 풀 방법이 기억이 안 나서 한 2문제는 건너뛰고 나머지 문제만 풀었다. 별거 안 한 것 같은데도 시간이 이미 11시가 돼있어서 빨리 약 먹고 양치하고 올라왔다. 내일도 또 다른 지루한 날이 될 것 같다. 요즘에는 기숙사 돌아가는 게 기다려지기도 한다. 물론 음식 빼고.
오늘의 하루도 끝~
23시 5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