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6월 12일
오늘은 6시 40분에 일어나서 잉춘이랑 제이든을 깨우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물론 지민도 같이 왔다. 원래 아침은 6시 45분에 열어야 하는데 오늘은 조금 늦게 열었다. 그래도 밥이랑 치킨이 엄청 따뜻해서 괜찮았다. 역시 나시르막은 따뜻할 때 먹어야 되는 것 같다. 아침을 먹느라 한 7시 20분에 도착을 했지만 그래도 그럴 만한 가치는 있었다. 오늘은 처음에 패스를 하는 연습을 했는데, 나는 아직 패스가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터치 럭비를 했는데, 뭐, 그냥 그랬다. 오늘은 원래보다 필드가 더 젖었어서 양말이 다 젖었다. 돌아와서 아리안 신발을 잘 닦아서 신발장에 올려두고 샤워를 했다.
오늘의 첫 번째 수업인 미술에서는 하던 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물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제 이 책은 영어 수업시간에만 쓰니까 다음주에는 클레이로 뭘 또 만들기로 했다. 그다음 중국어 시간에는 시험이 있었다. 이제 스피킹, 리스닝, 리딩을 다 해서 이번에는 쓰기 시험을 봤는데, 오늘은 선생님이 없었다. 있었다면 훨씬 더 조용했을 테지만 교체 선생님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셔서 애들도 좀 걸어 다니고 서로 말도 했다. 그래서 나는 그냥 두겸이 형을 좀 도와줬다. 원래 어제 준비를 좀 하려고 했는데, 까먹어서 그냥 오늘 그냥 생각나는 데로만 썼다. 그래도 아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아서 3/4 페이지 정도 썼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젤리를 하나 먹었다. 이제 학교가 끝나니 남은 음식들을 다 먹어치워야 하는데, 아직 남은 음식들이 너무 많다.
역사 시간에는 십자군에 대해서 배웠다. 이제 좀 뭔 소린지 알겠다. 옛날에 why책에서 봤을 때는 뭘 하는건지 몰랐는데, 이제 다시 궁금증을 풀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말레이 시간에서는 아크에 가서 수업을 하기로 했는데, 우리 선생님이 어딜 갔다가 5분 안에 온다고 했는데, 1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그냥 선생님이 준 링크로 들어가서 퀴즈 같은 걸 다 풀었다. 그리고 갑자기 모든 애들한테 똑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원래 학교 인터넷으로는 게임을 할 수 없는데, 그 제한을 풀어주는 VPN이라는 시스템이 더 이상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러면 이제 게임을 할 수가 없게 된다. 하지만 뭐 그렇게 걱정이 되진 않는다, 우린 학생이고, 우린 어떻게든 새로운, 이 제한 시스템을 뚫는 방법을 곧 찾아낼 거니까.
오늘 점심은 규돈이 나왔다. 다른 메뉴는 고추장 치킨이였는데, 맛있게 생기지 않아서 그냥 규돈을 받았다. 뭐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그리고 나키아로 돌아와서 영어 공부를 잠깐 했다. 내가 키하오한테 계속 물어봐서 드디어 아이스크림 값을 받았다. 내 왼쪽 새끼손가락이 아직도 부어있어서 MC에 가서 의사 선생님을 봤는데, 그냥 알러지 반응이라고 한다. 그리고 약을 먹고 돌아왔다. 오늘 폼타임은 아크로 오라는 이메일을 받아서 아크로 갔더니 우리 폼타임 반이랑 다른 반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우리 PSHE 선생님이 와서 어떤 퀴즈 같은 걸 했는데, 도대체 이 모임의 이유를 전혀 알 수가 없다. 마지막 수업인 수학에서는 드디어 시험지를 받나 했는데, 역시나 아니었다.
학교가 끝나고는 미스샴한테 메세지가 왔는데, 오늘 또 어딜 가셔야 한 데서 오늘 못 할 것 같다고 하는 거였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그냥 5시 30분까지 피아노도 치고 수학 공부도 조금 하다가 잉춘이랑 필드로 가서 트레이닝을 했다. 원래 하우스 대항전은 일주일 동안 나눠서 하는데, 이번에는 한 번에 한다고 해서 내일 셴리 수업은 하지 못할 것 같다. 오늘은 처음에 똑같이 공 던지는 연습을 하고, 시니어들이 공을 멀리 치거나 던지면 우리가 잡고 두 번째 베이스로 던지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자 애들이랑 연습 경기를 했는데, 하우스 챔피언쉽을 이기려면 얘들을 이겨야 해서 긴장을 좀 했지만 공을 쳤던 세 번 다 홈런을 쳤다. 그리고 얘내는 공격도 잘 못해서 우리가 한 8대 3으로 이겼다. 다른 하우스들은 더 잘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밥을 먹었다. 오늘은 페리페리 치킨이 나왔는데, 별 맛이 안 나서 그냥 치킨만 조금 먹고 돌아왔다. 아마 이따 라면을 먹어야 할 것 같다. 돌아와서 잉춘이랑 당구를 한 판 친 다음에 샤워를 하고 점호를 했다. 내일은 라운더를 할 텐데, 내가 아마 처음에 바로 뛸 것 같다.
오늘의 하루 끝~
20시 1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