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6월 6일
오늘의 일기는 아주 오랜만에 11시에 쓴다. 원래 한 10시에 쓰려고 했는데, 깜빡해서 자려고 하다가 갑자기 기억이 났다. 11시 30분 이후로는 인터넷이 끊기기 때문에 써놓기만 하고 내일 올려야겠다. 오늘은 최대한 늦게 일어난 시간인 9시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1층에서 기다리던 잉춘이랑 밥을 먹으러 갔다. 사실 우리도 아침인지 브런치인기 잘 몰라서 소득 업이 돌아와야 할 수도 있었지만 아주 다행히도 브린치여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브러치 메뉴는 어떤 매운 치킨이랑 누나가 저번에 한 번 했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였다. 그걸 좀 먹고 시리얼을 먹은 다음 다시 나키아로 돌아왔다.
원래 아침에 미스샴을 하려고 했는데, 미스샴이 까먹었는지 메세지가 안 와서 그냥 공부를 했다. 사실 한 12시에 시작을 했다. 오늘은 저번에 막혔던 chapter 3 polynomials라는 걸 했는데, 제대로 텍스트북을 먼저 정독을 한 다음에 문제를 풀어보니까 훨씬 쉬웠다. 문제가 많아서 그렇기 사실 다 풀 수 있는 거였다.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잉춘은 로비에 있는 벽에 그림을 그리러 갔다. 나키아 로비의 벽에는 어떤 그림들이 잔뜩 있는데, 이번 연도에는 잉춘이 그걸 다 그리게 됐다. 사실 저번 연도에도 그림 하나를 그렸다는데, 이번에는 다 그리는 것 같다. 월요일까지 해야 한다는데, 오늘 아마 스케치를 끝낸 것 같다. 그림 주제는 스누피다.
한 3시 쯤에는 배가 좀 고파서 볶음면 하나랑 스팸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었더니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또 공부를 했다. 수학을 다 하고 슬슬 과학을 해보려고 넘어갈 때쯤 셴리한테서 메시지가 와서 바로 오늘 수업이 있다는 게 생각이 났다. 항상 방학인 날에는 셴리가 있다는 걸 깜빡하는데, MPH에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오늘은 처음 1시간 동안 중국어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과학을 했는데, 이번에는 electrochemistry라고 전기를 이용한 화학을 배웠다. 그리고 6시 30분에 잉춘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저녁은 그냥 구운 치킨이 나왔는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그걸 먹고 MPH에 사람이 있나 확인하러 갔는데, 원래는 그냥 확인만 하고 신발을 신고 돌아올 작정이었지만 사람이 너무 없어서 그냥 맨발로 하다가 애들이 몰려와서 4대 4 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나는 원래 하던 듯이 그냥 골대 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았다.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숫은 잘 들어가지 않았다. 농구를 하고 나니 8시가 돼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점호를 했다. 그리고 잉춘이랑 몰히스가 게임을 하길래 나도 같이 껴서 좀 했다. 내일은 몰 트립이 있는데, 원래 6명이서 가기로 했지만 전혀 원하지 않았던 놈이 우리 그룹에 강제로 들어와서 기분이 좀 나쁘지만 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해야겠다.
오늘의 하루 끝~
23시 3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