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5월 26일
어제는 엄청 힘들었는지 빨리 자진 못 했지만 엄청 깊게 잤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6시 30분에 알람 때문에 일어났을 때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너무 졸려서 그냥 바로 알람을 끄고 다시 잤다. 다시 깼을 때는 7시 10분이었는데, 그냥 아침을 가지 않기로 하고 7시 30분까지 그냥 편하게 잤다. 그리고 한 7시 40분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샤워를 하러 갔다. 그리고 또 침대에서 조금 쉬었다. 그러다가 학교를 갔다. 오늘도 첫 번째 수업은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새로운 주를 시작하기에는 아주 부적격인 과목인데, 그래서 항상 기분이 나쁘지만 끝날 때는 이걸 7일 동안 안 해도 된다는 안심이 든다. 어쨌든 드라마 스튜디오 앞에 가서 기다리다가 나키아에서 가져온 참치를 먹었다. 역시 아침을 먹지 않으면 배가 엄청 고파서 버틸 수가 없다. 오늘 드라마에서는 또 4명으로 그룹을 나눴는데, 다행히 나는 또 밍하오가 당첨됐다. 문제는 다른 중국인 애들 2명이 같은 팀이라는 거였다. 그 말의 즉슨 우리가 다 생각을 해서 알려줘야 된다는 거였다. 어쨌든 오늘은 또 새로운 뇌의 부분에 대해서 배웠는데, 자세히 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시각과 관련이 있는 우리가 필요하거나 중요한 정보만 우리 뇌한테 보내는 기관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야 했던 부분은 이 기관이 만들어낸 오해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냥 나는 새로운 학생이 학교에 왔는데 자기가 무시를 당한다는 착각에 대해서 하자고 했다. 그다음 수학 시간에는 선생님이 한 25분 동안 복습을 할 시간을 주셨다. 그리고 10시 25분에 갑자기 MPH로 갔는데, 나는 한 10시 45분에 갈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간 것 같아서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는 줄 알았다. MPH 앞에는 이미 다른 폼 3 애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리고 몇 명의 폼 4도 왔다. 저번 체크포인트처럼 딱히 정해진 자리는 없었고 우리 반끼리 앉았다. 그리고 11시에 시험을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데로 문제들은 다 아주 쉬웠다. 함정이 있던 문제들이 있었지만 처음에 할 때 다 알아차리거나 그 뒤에 검사를 할 때 알아차렸다. 계산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 있긴 했었지만 그것도 한 두 번 계산을 해서 똑같이 나왔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나키아로 돌아가서 체육복을 가지러 갔을 때 아부랑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아부는 그 계산이 긴 문제에서 나랑 다르게 나온 것 같았다. 내가 답을 제대로 기억을 못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로 계산을 두 번이나 했는데도 틀린 건지 모르겠지만 좀 불안하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100점을 맞을 줄 알았는데, 또 걸림돌이 생겨나서 기분이 별로다. 도대체 언제 100점을 맞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PE office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원래 시작해야 했을 시간보다 30분이 지나있었다. 난 배구를 또 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배구가 아니라 international sports를 한다고 해서 프리즈비, 레슬링, 족구, 이런 스포츠들을 다 해볼 거라고 한다. 그리고 나큐딘 하우스 캡틴이 저번에 한 번 얘기하기도 했는데,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텀에 이 국제 스포츠 중 하나를 하우스 대전으로 할 거라고 했다. 어쨌든 선생님이 처음에 설명을 해주고, 그다음에 필드에 갔다. 역시나 말레이시아 날씨는 언제나 무시할 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던지고 잡는 연습만 하다가 선생님도 시간이 없는 걸 알았는지 바로 게임을 했다. 우리는 처음에는 쉬다가 그다음 게임을 했는데, 던지는 것도 잘 안 되고 잡는 것도 잘 안 돼서 엄청 오래 걸렸지만 우리가 1대 0으로 이겼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피쉬 앤 칩스가 아니라 몽골리안 비프가 나왔는데, 그걸 받고 수박이랑 주스를 받았는데, 그냥 달달한 차일 줄 알았던 주스가 마셔보니 사과 주스였다. 아침에 나오는 그 달기만 한 사과주스가 아니라 조금 덜 다고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엄청 맛있는 사과 주스여서 3번이나 마시고, 수박을 엄청 먹었다. 너무 더운 곳에서 오래 있어서 엄청 목이 말랐다. 그리고 수박을 다 먹고 나니 입맛이 없어져서 그냥 밥을 조금 먹고 다시 나키아로 돌아와서 샤워를 했다. 내일부터는 점심시간에 피아노룸에서 영어 책을 조금씩 읽어야겠다. 점심시간에는 그냥 애들이랑 수다를 떨면서 쉬다가 폼타임에 갔다. 잉춘은 반이 바뀌어서 같이 가다가 뛰어갔다. 오늘 폼타임에서는 선생님이 우리한테 과학 시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셨다. 그리고 그다음 과학 시간에서는 화학 복습을 했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고는 나키아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피아노룸으로 갔다.
처음 한 20분은 그냥 피아노를 쳤다. 이제 love is an open door을 다 칠 수 있긴 한데, 아직 조금 걸리고 느리게 해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 2주 뒤 정도에는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한국에 돌아가기까지 딱 한 달이 남은 날인데, 한국에 가기가 너무 기대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누나가 OBM에 가기 때문에 나 혼자 간다. 그리고 아마 도착해서도 지하철을 타고 돌아갈 것 같다. 어쨌든 피아노를 치고 공부를 했다. 오늘은 수학 공부를 했는데, 저번주 금요일에 아주 어렵게 배운 domain and range of composite functions 문제를 2개 풀어봤는데, 이제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 답도 보니 맞았다. 그리고 6시에는 잉춘이랑 지민이랑 같이 뛰러 갔다. 근데 처음부터 잉춘이 조금 빨리 달려서 나한테는 오버페이스였다. 그래서 두 번째 바퀴를 뛸 때 멈춰 서야 했다. 아마 내일은 조금 느리게 가야겠다. 그리고 준비 운동도 더 해야겠다. 어쨌든 뛰고 돌아와서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저녁은 또 볶은 치킨이었는데, 맛이 없진 않았지만 맛이 있지는 않아서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따 저번에 공짜로 12개나 받은 볶음면을 먹을 생각이다. 돌아와서 잉춘이랑 몰히스가 당구를 치는 것도 봤다. 그리고 올라와서 샤워를 하고 방으로 돌아오니 애들이 아부가 저번에 하우스 퀴즈를 할 때 경품으로 받은 조용한 공을 빨래통에 넣는 걸로 도박을 하고 있었는데, 지민도 참전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럭비 시합이 있어서 마우스피스를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뭘 별로 따지는 못한 것 같다. 나는 다행히 성민이 형이 필요 없다고 나한테 준 마우스피스가 있기 때문에 그걸 그냥 조금 따뜻한 물로 녹여서 내 이빨에 맞추면 된다. 그걸 하는 동안 내 교정기에 끼지 않으면 아주 고맙겠다. 그리고 아리안이 축구화를 빌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점호를 하고 프렙을 했다. 내일은 아무것도 없다.
오늘의 하루 끝~
20시 2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