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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5월 8일

책 읽는 키위새 2025. 5. 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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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엄마가 사준 신발 깔창을 한쪽에 넣었다. 색깔이 조금 튀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 깔창보다는 훨씬 더 강해서 쉽게 찢어지진 않을 것 같다. 오늘은 6시 40분에 일어나서 지민이랑 아침을 먹으러 갔다. 나는 아침이 7시에 열리는 줄 알았는데, 한 6시 58분에 갔는데, 이미 열어 있어서 놀랐다. 어쨌든 빨리 가서 그런지 치킨이 아직 따끈따끈했다. 원래 두겸이 형도 와서 같이 먹기로 했는데, 일어나질 않았는지 오지 않았다. 어쨌든 밥을 다 먹고 럭비를 갔다. 오늘은 사람이 엄청 없었는데, 폼 2 애들도 거의 다 안 와서 한 10명 정도 있었다. 처음에는 웜업으로 패스를 하면서 조깅을 하고 그다음부터 태클 연습을 했다. 한 명이 태클을 해야 하는 타켓을 들고 버티고 우리는 태클을 하면 됐었다. 사람이 들고 있는 걸 하다가 그다음에 우리가 그냥 타켓한테 점프를 해야 했는데, 태클을 하고 나서 잔디에 팔이 쓸려서 엄청 아팠다. 나중에 보니 오른쪽 팔에 상처가 엄청 많았다. 그리고 지민이랑 아리안, 제이든은 다른 걸 배우고 나는 올란이랑 태클 연습을 했다. 태클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상대를 넘어트려야 하는데, 어딜 잡고 어떻게 밀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조금 어려웠다. 그렇게 한 1시간 20분 동안 트레이닝을 하고 돌아왔는데, 아침 이슬이 묻어있는 풀밭에서 뒹굴어서 그런지 바지랑 옷이 다 젖어있었다. 그리고 신발은 말할 것도 없었는데, 깔창까지 다 젖어서 원래 물을 잘 빨아들이는 내 원래 깔창이 오른쪽은 내가 걸을 때마다 물이 나왔다가 다시 흡수되기를 반복해서 아주 기분이 나빴다. 빨리 샤워를 하고 학교를 갔다. 


첫 번째 수업인 미술에서는 선생님이 새로운 걸 할거라고 했다. 우리는 들어보지도 못한 영어, 지리, 역사에서 쓸 flip book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첫 번째 표지에 peace and conflict라는 제목이랑 그림을 그려야 했다. 나는 뭘 색칠하기는 싫어서 그냥 검은색 표지를 고르고 그냥 흰색 색연필로 인터넷에서 찾은 한쪽은 꽃이 활짝 핀, 한쪽은 죽어가는 나무를 그렸다. 대충 그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게 생겼었다. 그다음 중국어 수업에서는 스펠링 테스트를 했는데, 완벽하게 한 줄 알았지만 한 개를 또 틀렸다. 항상 아쉽게 틀리는 게 있어서 짜증이 난다. 그리고 엄마가 이메일로 내가 어떤 상을 받았다고 했는데, 나는 스피치 대회를 아직 나가지도 안 나가서 뭔 상인지 이상해서 중국어 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이게 end of term assembly에서 주는 과목별 제일 잘하는 학생한테 주는 상이라는 거라고 했다. 아마 이게 타이거가 나한테 꼭 수학이나 과학을 받아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소원을 이뤄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가족을 4명까지 데려올 수 있었는데, 나는 여기 가족이 없어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중국어 선생님에 의하면 리허설도 몇 번 한다는데, 받을 때까지는 내가 어떤 상을 받을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꼭 수학이나 과학이어야 할 텐데, 조금 긴장이 되긴 한다. 


쉬는 시간 다음 수업은 역사였는데, 오늘은 이슬람 제국의 어떤 caliph가 수도를 baghdad라는 곳으로 옮겼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그 도시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배웠다. 그다음 말레이 수업에서는 또 선생님이 없었다. 아침에 선생님을 보긴 했는데, 아마 IGCSE나 ALEVL 시험을 감독하는 것 같다. 오늘 점심은 점심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는 파스타가 나왔다. 파스타도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미트볼, 하나는 그냥 고기가 들어가있는 파스탄데, 오늘은 그냥 고기가 나왔다. 그리고 두부도 가져와서 먹었다. 오늘은 점심을 먹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서 파스타가 조금 남았는지, 내가 두 번째로 받으러 갔을 때도 엄청 많았었다. 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많이 먹어놨다. 그리고 나키아에 돌아가서 셴리 숙제를 조금 했다. 몰히스가 또 내 뒤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있었는데, 밍하오를 죽이려고 연합을 했던 팀한테 배신을 당했나 보다. 오늘 폼타임은 나머지 발표를 보기 위해 또 아크에 갔다. 우리 반 애들도 오늘 발표를 했는데, 발표가 다 끝나고 보니 우리 반에서 발표했던 애들이 원래 200,000 rm을 쓴다고 했는데, 그걸 또 늘려서 700,000rm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장 applicable 한 아이디어를 발표한 팀 3개를 발표했는데, PSHE 선생님들은 다 전체적으로 뇌가 없는 건지 700,000rm을 지들 돈도 아니고 기부로 모으겠다고 한 우리 반 팀을 골라서 어이가 없었다. 어쨌든 수학을 하러 가기 전에 중국어 스크립트를 프린터기에서 뽑고 수학을 하러 갔다. 오늘은 expansion의 반대인 factorization을 했는데, 이건 내가 많이 해봐서 엄청 쉽게 할 수 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돌아와서 또 잉춘이랑 공부를 했다. 오늘은 integration area under a curve라고 한국어로 미적분? 비슷한 걸 했는데, 일단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겠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방식이 이해가 안 가서 누나한테도 물어보고 챗지피티 한테도 한 10번을 물어봤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어쨌든 6시에 또 잉춘이랑 2바퀴를 뛰고 저녁을 먹었다. 오늘 저녁은 정말 맛이 없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맛없게 만들 수 있는지 신기하다.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조금 쉬다가 점호를 하고 프렙을 했다. 6월 4일쯤에 또 어떤 트립이 있다는데, 다음 주 아니면 다다음주에 가는 영어 트립에 이어 이번에는 말레이 트립을 가는데, 영어 트립보다 더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내일은 드디어 브라우니를 만든다. 이제 간식거리가 생겨서 다행이다. 
오늘의 하루 끝~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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