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5월 1일
오늘은 늦게까지 잤다. 더 자고 싶었지만 잉춘이 아침을 먹으러 가자고 깨워서 어쩔 수 없이 샤워를 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원래 나시르막이 나오는 날이어야 하는데 브런치 메뉴로 바꿀까 봐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바꾸지 않고 나시르막이 나와서 맛있게 먹고 또 버터 바른 빵에 꿀을 발라서 먹었다. 열량이 높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 밥을 먹고 돌아와서 잠깐 방에서 쉬다가 계속 그러고 있을 수는 없어서 내려와서 피아노 룸에서 피아노 연습을 조금 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수학을 거의 다 끝냈다. 16개의 챕터 중에 15개를 끝냈다. 챕터 14는 아주 어려웠다. 챕터 15에 들어섰을 때 처음 보는 게 나와서 또 엄청 어렵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쉽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물론 문제는 그 많은 공식을 다 외워야 한다는 거다. 뭐 그건 나중에 문제를 풀고 있을 나한테 맡기겠다. 계속 수학을 하다가 피아노 연습을 하고, 또 수학을 하다가 연습을 하는 걸 번갈아서 했다. 그렇게 피로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love is an open door에서 왼손이 문제였는데, 내가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서 악보를 조합한 유튜브에서 그 사람이 치는 걸 보면서 이제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전에 했던 at my worst는 이미 거의 다 칠 수 있고 연습을 조금만 하면 된다. 빨리 이 노래도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 노래는 내가 저번에 피아노쌤이랑 해보려고 했다가 너무 어려운 악보를 골라서 못 했던 night dancer를 해보려고 한다. 그 유튜브에 거의 모드 악보가 다 있는데, 그걸 쓰면 될 것 같다.
어쨌든 피아노 수학 피아노 수학 방법으로 한 4시간 반 동안 공부를 했다, 물론 내 옆에는 잉춘이 4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점호도 했다. 오늘은 미스터 조던이 듀티였는데, 미스터 조던이 머리를 빡빡이로 깎아서 놀랐다. 한 4시가 돼서 농구를 하러 갔다. 처음에 갔을 때는 한 코트에서는 폼 4 애들이 농구를 하고 있고 다른 코트에서는 폼 2 애들이 농구를 하고 있어서 그냥 중간에서 농구를 조금 하다가 나중에 성준이 형이랑 배구도 했다. 원래 성준이 형은 좀 까다로운 성격인데, 형 취급을 잘해주고 잘 들어주면 괜찮은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내가 공부랑 운동을 다 못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래서 사람들 놀래키는 맛이 더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심하기도 하다. 어쨌든 MPH에서 있다가 6시에 점호를 했다. 그리고 누나가 뛰러 가자고 해서 점호를 한 다음에 바로 누나랑 뛰러 갔다. 원래는 로드를 뛰려고 했는데 그냥 red track을 뛰자고 해서 red track 한 바퀴를 돌았다. 조금 느리게 돌긴 했지만 마지막에 전력질주를 해서 아주 힘들었다. 오늘 저녁은 페리 페리 치킨이라는 게 나왔는데, 저번에 먹었던 건 생각보다 먹어줄 만했지만 오늘 나온 건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조금만 먹고 돌아왔다. 이따 그냥 짜파게티를 하나 먹으려고 한다. 돌아와서 잉춘이랑 당구를 조금 쳤다. 그리고 점호를 했다. 점호에서 샘샘이 하우스 포인트 25개랑 50개를 받은 애들한테 상장을 줬는데, 50개를 받은 애들은 물통을 줬다. 내가 슬쩍 봤는데, 물통이 쇠로 된 보냉 물통이라서 물통이 없어서 항상 손으로 물을 마시는 나한테는 아주 유용할 것 같다. 텀 1 때는 물통으로 시원한 물을 항상 마실 수 있었는데, 집을 나갈 때 잃어버려서 지금은 물통 없이 살고 있다. 프렙을 할 때 아이패드가 켜지긴 했는데, 모든 앱이 열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재시작을 해보려고 해도 껐다 켜지기만 했지 재시작은 안 됐는데,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니까 홈버튼이랑 전원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하길래 했더니 진짜 됐다. 내일은 원래 배구가 있지만 그냥 가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의 하루 끝~
20시 3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