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4월 3일
오늘은 아침 늦게까지 잘 수 있었다. 한 10시 4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1층에서 과외를 했다. 오늘은 1시간 30분을 했다. 그다음에 엄마가 아침부터 만들어 둔 수육을 먹었다. 비계가 조금 없어서 퍽퍽하긴 했지만 뭐 고기는 다 고기여서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진격의 거인을 한 편 본 다음에 수학 공부를 한 다음 영어 숙제를 하고 미스샴 수업을 하기 전에 졸려서 조금 잤다. 근데 내려와서 핸드폰을 보니까 선생님이 또 무슨 미팅이 있다고 오늘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나한테는 좋지만 그래도 계속 미루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미스샴 수업이 없어서 그냥 공부를 조금 더 했다. 사실 여기서 하는 게 공부, 진격의 거인 아니면 밥 먹는 것 밖에 없어서 그 사이에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마 공부나 진격의 거인을 보다가 누나가 저녁을 만들어 줬다. 오늘 저녁은 나중에 규섭이가 올 때 만들어 줄 닭 가슴살이 올라간 파스타였는데, 파스타 면이 계속 끊어져서 짜증이 났다. 그래도 닭 가슴살이 맛이 있었다. 밥을 먹고 누나가 공부하는 걸 조금 기다리다가 헬스장에 갔다.
어제는 고장 났던 런닝 머신 중 한 개가 다시 고쳐져서 그걸 썼는데, 그게 작동이 잘 안 돼서 거의 넘어질 뻔했다. 그래도 오늘은 또 못 쓰게 됐다. 어쨌든 다른 아줌마가 다 쓰는 걸 기다리고 오늘도 역시나 12분 동안 뛰었는데, 왠지 모르게 어제보다 더 힘들었다. 진짜 멈추고 싶었는데, 정신을 붙들어 메고 끝까지 전력질주를 했다.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수학 공부를 더 했다, 펜을 너무 오래 잡고 있어서 그런가 손가락이 빨게지고 파인 자국이 생겼다. 아마 남은 9일 동안 책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한 챕터 10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공부를 3시간 했다. 자기 전에 진격의 거인 몇 편을 더 보고 올라왔다. 내일은 셴리가 오후에 있어서 빨리 일어날 필요가 없다.
오늘의 하루 끝~
23시 4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