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4월 1일
어제 저녁에는 너무 더워서 잠을 잘 못 잤다. 어쨌든 오늘도 힘겹게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가 만들어준 아침밥을 먹고 셴리가 오기 전에 미스샴 과외를 하러 스타벅스로 갔다.
오늘은 first language paper를 풀었는데, 옛날에 처음 봤던 것 처럼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1시간 밖에 안 지났는데 이미 허리랑 목이 엄청 아팠다. 아마 책상이 너무 아래에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아주 불편한 자세로 2시간 동안 수업을 했더니 아주 힘들었다. 그리고 영어를 2시간 연속으로 해서 머리도 아팠다. 아마 다음 주에 2시간 수업을 할 때는 콘도에서 해야 할 것 같다. 다음 수업은 내일 9시에 1시간이랑 목요일 5시에 1시간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1시간이라서 그렇게 힘들진 않을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엄마랑 돌아와서 조금 쉬다가 셴리를 했다. 오늘은 수학을 했는데, 저번에 숙제였던 삼각형에 대한 주제는 다 끝내고 아주 옛날에 배웠던 동그라미랑 관련된 주제를 다시 하게 됐다. 내일은 과학을 한다고 한다.
과외가 끝나고는 나가서 먹기가 싫다는 누나를 냅두고 엄마랑 콘도 로비 바로 옆에 있는 나시르막을 파는 곳에 가서 나는 나시르막이랑 치킨, 엄마는 나시르막이랑 른당을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시르막 음식점인 bamboo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걸 다 먹고 다시 올라와서 수학 공부 2시간을 했다.
그리고 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됐다. 셴리가 늦게 끝나다 보니까 점심시간이 계속 늦어졌는데 그것 때문에 저녁을 먹을 때 배가 고프지가 않다. 오늘 저녁은 그냥 컵밥을 먹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컵밥을 먹어봤는데, 김치알밥이라는 거였다. 거기에 김자반이랑 참치를 엄마가 넣어줘서 그거랑 김치, 장조림이랑 같이 먹었더니 컵밥 하나를 뚝딱했다. 그다음에는 엄마랑 누나가 먹을 걸 사러 나가서 나는 그동안 진격의 거인을 봤다. 4일 동안 40개의 에피소드를 봤는데, 내가 봐도 대단하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는 8시였는데, 운동을 하러 갔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귀찮아서 그냥 진격의 거인을 마저 보다가 그냥 공부를 했다. 이제 남은 13일 동안 11개의 주제를 다 끝내야 한다. 다 못 끝낼 것 같지만 최대한 많은 주제를 끝내는 걸 목표로 한다. 그리고 화학이랑 중국어도 공부를 조금 하고 싶은데 수학을 끝내려면 시간이 없다. 그렇게 2시간 동안 공부를 하고 보니 오늘은 수학만 4시간 동안 했다. 내일은 아침에 영어 수업이 있고 셴리를 한 다음 피아노선생님을 만나러 에코힐에 간다. 승환이 이모도 온다는데, 승환이 형도 오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 가서 머리도 자르는데, 원래 자르던 곳 아저씨가 어딜 갔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서 자르기로 했는데, 무섭다.
오늘의 하루 끝~
23시 0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