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3월 19일
오늘은 원래대로 6시 3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애들이랑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볶음면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배가 많이 차진 않았지만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나았다. 이제 방학까지 벌써 9일밖에 안 남았다. 돌아와서 조금 잤다. 요즘에는 쪽잠을 편하게 잘 수가 없다. 원래 미스 매리가 7시 50분에 애들을 깨우러 한 번 오는데, 요즘에는 8시 30분이나 그전에 와서 노크 소리가 들리면 바로 깨어있는 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경계를 하고 있다.
오늘 첫 번째 수업은 수영이였다. 수영모가 없어서 그런지 수업이 끝나고 머리가 아주 뻣뻣해졌다. 오늘은 individual medley라는 걸 했는데, 대충 메들리 릴레인데 혼자서 하는 거였다. 그래서 버터플라이 25미터, 배영 25미터, 평영 25미터, 자유형 25미터를 2번 했는데, 엄청 힘들었다. 오늘 영어 수업에서는 second language시험을 봤는데, first language를 하다가 이걸 하니까 너무 쉬웠다. 문제가 다 MCQ였다. 문제 몇 개가 헷갈려서 틀렸지만 그래도 42점 중에 37점을 맞아서 88퍼센트였다. 그래도 second language라서 90퍼센트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쉬웠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ICT를 했다. 이제부터는 식스폼 센터에서 수업을 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수업실이 좋았다. 물론 너무 높이 있어서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지만.. 그다음 수업은 역사였는데, 오늘은 시험을 봤다. 기억할 게 너무 많아서 시험이 어려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헷갈릴 줄은 몰랐다. 대충 기억나는 걸 내 에세이 실력을 담아서 썻지만 맞는지는 모르겠다. 오늘 점심은 피시 앤 칩이 나왔지만 나는 그냥 치킨을 가져왔다. 잉춘이 먹는 걸 조금 뺐어서 먹었는데, 너무 느끼했다. 그래서 한 입 먹는 건 괜찮지만 한 개를 다 먹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타이거랑 아크에 가서 공부를 했는데, 타이거가 애들이랑 축구 게임을 하느라 너무 시간을 끌어서 숙제를 할 시간이 없었다.
폼타임에서는 정해진 과목에 대한 퀴즈를 만들어야 했다. 나는 역사라서 그냥 지금 배우고 있는 communism이랑 히틀러에 대해서 문제를 냈다. 지리 수업에서는 어제 하던 걸 계속했다. 오늘은 우리만의 나라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결정을 해야했다. 그다음 바로 돌아와서 셴리를 했다. 오늘은 사스모 연습을 했는데, 한 5시 10분쯤에 인터넷이 갑자기 끊겼다. 스크린에는 인터넷에 연결이 됐다고 나왔는데, 미팅에 참가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나는 배구를 하러 갔다. 내가 어제 너무 못해서 내가 오늘도 뛰나 했는데, 다행히 다른 애가 나랑 바꿔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경기를 해도 잘하지는 못하지만 교체선수를 할 바에는 그냥 안 하는 게 더 나아서 그냥 하우스로 돌아왔다.
핸드폰을 보다가 잉춘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저녁은 roasted chicken이었는데,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들어보니 나큐가 임런을 거의 20점 차이로 이겼다고 했다. 돌아와서 잉춘이랑 당구를 하다가 드디어 다음 텀 방배정이 나왔다는 걸 들어서 잉춘한테 물어봤는데, 딱 보면 우리 방이 최고였다. 아부랑 라파, 잉춘이랑 지민이랑 시환이도 있었다. 물론 짜증 나는 레오가 있다는 게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방을 더럽게 만들지만 않으면 괜찮다. 다른 애들은 방 배정이 망한 것 같다. 그리고 폼 1인지 폼 2 애들이 많아져서 B2에 있어야 할 애들이 제일 작은 방인 B4로 가게 됐다. 거기서 4명이서 살아야 하는데, 아주 불편할 것 같다. 점호를 하고 프렙을 하는데, 아직도 인터넷이 돌아오질 않았다. 아마 내일까지 이럴 것 같다. 내일은 CCA가 없다. 내일 신고 갈 농구화를 빌려야 하지만 가능하면 지원이 형한테서 빌리고 싶다. 보스코가 농구화가 있긴 하지만 너무 작다. 굳이 농구화가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내일은 아마 점심을 못 먹을 것 같다. 1시 45분에 출발을 한다는데, 아마 쉬는 시간에 뭘 먹고 가야 할 것 같다.
오늘의 하루 끝~
22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