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일기(寄宿日記) 2025년 3월 13일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MPH에 갔다. 오늘은 별로 스트레칭이나 드릴을 하진 않았다. 아마도 다음 주에 시합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직 내 이름은 리스트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 토요일에도 트레이닝에 가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처음에 스트레칭을 하다가 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이 요가 공을 잡고 다른 사람한테 던지는 걸 하다가 선생님이 애들을 4 그룹으로 잘하는 애들에서 못하는 애들을 나눴다. 그래서 나는 3번째 그룹에서 조금 하다가 아주 다행히 선생님이 나는 불러서 더 잘하는 2번째 그룹에 넣어줘서 거기서 제일 잘하는 애들이랑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4번째 그룹이랑 붙었는데, 너무 평온해졌다. 어쨌든 CCA가 끝나고 두겸이 형이랑 나시르막을 맛있게 먹었다. 요즘에 나지는 뉴지용이라는 중국인 애가 술을 마시다 걸려서 난리인 것 같다. 지금 걔는 퇴학 처리가 된 것 같다.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미술 수업을 갔다. 오늘은 저번에 선생님이 하라던 걸 하다가 선생님이 그게 또 맘에 안 들었는지 또 바꾸라고 해서 이번에는 아보카도를 하기로 했다. 그다음 중국어 수업에서는 또 돈에 대한 걸 배웠다. 별로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내가 모르는 단어가 조금 있어서 외워두면 좋을 것 같다. 아직 대회에서 말할 에세이를 쓰지 않았는데, 아마 이번 주말에 써야겠다. 역사 시간에는 또 시험 공부를 했다. 내가 한번 봤는데, 선생님이 구글 클래스룸에 잘 정리를 해두셔서 그냥 거기에 있는 글만 조금 읽으면 쉬울 것 같다. 그리고 역사는 아무리 답이 이상해도 설명만 잘하면 장땡이기 때문에 별로 걱정은 안 된다. 그다음 말레이 시간에는 시험을 봤다. 선생님이 나는 한국인이라서 사전을 쓸 수 있게 해 줬는데, 별로 도움은 안 됐다. 나중에 애들이 어떻게 사전을 가지고도 못하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그럼 니들이 한국어 사전으로 한국어 책 번역해 보라고 했더니 입을 닫았다. 어쨌든 마지막 읽고 쓰는 문제랑 에세이는 그냥 포기했다. 아마 한 40점이 나올 것 같지만 뭐 별로 쓸모도 없고 쓰지도 않을 거 별로 신경 쓰이진 않는다.
오늘 점심은 또 고추장 치킨이 나와서 그냥 소고기를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뭔가 치킨의 텍스쳐가 달라보였다. 뭔가 엄청 잘 튀겨진 닭강정처럼 생겨서 조금 고민을 하다가 치킨을 받았는데, 먹어보니 진짜 닭강정 같았다. 그래서 나중에 두겸이 형이랑 한번 더 받으러 갔는데 우리가 먹는 곳에는 다 떨어져서 누나가 먹는 곳에 가서 받았다. 그래서 배가 아주 불렀다. 그다음 아크에 타이거랑 가서 중국어 대회 에세이를 조금 써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까다로운 주제여서 그냥 챗지피티를 썼다. 오늘 폼타임에서는 일단 반에서 모인 다음에 워터프런트로 갔다. 날이 너머 더워서 땀이 줄줄 흘렀다. 거기에 액티비티가 몇 개 있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어 보여서 그냥 두겸이 형이랑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수학을 하러 갔다. 수학 시간에는 수학 클럽이 준 문제들을 풀어야 했는데, 문제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일단 문제가 불명확하고 이상해서 짜증이 났다. 그래서 그냥 거의 다 찍고 하우스로 돌아왔다. 다른 애들도 다 이걸 한 것 같다. 그리고 지민이 내가 틀렸다고 한 문제가 틀린 게 아니라고 우기길래 내가 정확이 설명해서 짓밟아줬다. 감히 나한테 덤비다니, 괘씸하다.
그다음에는 피아노 룸에서 수학 공부를 했다. 그러다가 두겸이 형이 나지에 와서 공부하자길래 가방을 싸고 나왔는데 두겸이 형이 다시 나키아로 돌아가자고 해서 뭔 강아지 소린가 했는데 두겸이 형은 하우스 퀴즈를 보기 싫어서 다시 나키아로 갈거라고 했다. 그 대신 나한테 라면이랑 콜라를 하나 사줘서 맘이 풀렸다. 두겸이 형은 아마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5시 50분에 잉춘이랑 2바퀴를 뛰었다. 한번 쉬었는데, 저번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았다. 돌아와 보니 두겸이 형은 자고 있어서 빨리 깨우고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저녁은 또 치킨이었는데, 그렇게 맛이 없진 않았다. 그다음에 MPH에 가서 배구를 조금 했는데, 내 포지션이랑 어떻게 스파이크를 하는지 몰라서 조금 어려웠다. 아마 내일은 트레이닝이 있는데 셴리가 있어서 가지는 못할 것 같다. 돌아와서 점호를 하고 프렙 시간에 셴리 수학 숙제를 하는데, 직각삼각형 문제를 tan sin cos를 통해서 푸는데, 생각보다 엄청 재밌었다. 그리고 샘샘이 우릴 중간에 불러서 나갔는데, 우리가 하우스 포인트 25개를 받아서 아주 쓸데없는 상장을 하나 받았다. 내일은 셴리 말고는 별로 특별한 건 없다.
오늘의 하루 끝~
21시 15분